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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아이폰을 위해 죽다'

등록 2021.10.27 0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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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이폰을 위해 죽다 (사진= 나름북스 제공) 2021.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이폰을 위해 죽다 (사진= 나름북스 제공) 2021.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애플은 시가총액, 브랜드 가치, 혁신과 마케팅에서 세계 최고 지위를 누리는 기업이다. 애플 제품의 최대 생산기지 중국에 있는 아이폰 제조 공장 폭스콘은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20만 명의 노동자를 새로 채용했다.

1974년 설립돼 40여 년 만에 세계 전자제품 제조 선두주자가 된 폭스콘은 대만의 궈타이밍이 세운 회사로 첨단기술과 경제 측면에서 최강대국이 되려는 중국의 목표와 부합해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100만 명에 달하는 폭스콘 노동자 대부분은 농촌 출신 청년들이다. 이들은 도시에서 집 구할 가능성도 없이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더해 폭스콘 공장의 가혹한 노무 관리는 노동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책 '아이폰을 위해 죽다'(나름북스)는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를 담은 르포다.

2010년 폭스콘에서 발생한 노동자 연쇄 자살 사건을 계기로 연구자 제니 챈, 마크 셀던 , 푼 응아이는 중국 각지 폭스콘 제조 현장에 잠입했고, 수년간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공장 내부 실상을 파헤쳤다.

그해 폭스콘에서 노동자 18명이 자살을 시도했고 14명이 숨졌다. '아이폰을 위해 죽다'라는 말에는 전 세계 소비자가 최신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밤새워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키지만 중국 노동자들이 속도와 정확성에 대한 회사의 요구를 맞추려고 쓰러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노동자들이 기숙사 건물에서 몸을 던지게 만든 잔혹한 노동환경을 폭로하며 각국 정부나 초국적기업들이 이에 관해 어떤 책임을 이행했는지 묻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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