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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줄줄이 역대급 매출…'고점' 우려 고개

등록 2021.10.26 15:29:19수정 2021.10.26 1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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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도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수출도 둔화 조짐…업황 관련해 보수적 전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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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올해 3분기(7~9월)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려 반도체 부족 사태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도체 시장에 '고점'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11조8053억원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종전 분기 최고 매출이던 지난 2018년 2분기(11조4170억원)를 34.0%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매출 급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발표한 잠정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해 매출액이 7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2020년 3분기에 수립한 66조9600억원으로,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우리 반도체 업계 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도 3분기에 줄줄이 호실적을 거뒀다.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4146억7000만 대만달러(약 17조5000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지난달 미국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82억7400만 달러(약 9조81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텔(181억 달러·약 21조800억원)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며 체면을 구겼다.

다만 반도체 업체들의 호실적의 배경에는 시장 고점론의 공포도 자리 잡고 있다.

D램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품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오는 4분기 전 세계 D램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며 D램 제품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램 가격은 3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도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수출의 20%를 책임지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63억93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1~20일(66억6418만 달러)과 비교하면 4.1% 감소한 것으로, 아직 섣부르지만 3분기를 지나면서 매출 증가세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51억6160만 달러) 대비 23.9% 많아 시장 고점론을 언급하기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업체들은 시장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설비투자 전략과 관련해 "D램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한 보수적인 상태로 사업전망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마이크론도 "자사 회계연도 기준으로 남은 분기(올해 9~11월)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혀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을 낮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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