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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보조 주유카드 사이버 공격으로 주유소 문 닫아

등록 2021.10.26 21: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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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6일 이란에서 정부 주유보조카드가 해킹으로 불통하자 테헤란 주유소가 펌프 불능으로 텅 비어 있다

[AP/뉴시스] 26일 이란에서 정부 주유보조카드가 해킹으로 불통하자 테헤란 주유소가 펌프 불능으로 텅 비어 있다

[두바이(USA)=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이버 해커 집단이 26일 이란 많은 주유소를 타깃으로 공격해 주유 필수품인 정부 연료보조 카드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연료를 정부 카드로 사려던 운전자들의 카드에 '사이버공격 64411'이란 메시지가 뜨고 주유가 불가능해졌다. 미국 제재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이란인 대부분은 차량 주유 시 정부 카드에 의존한다.

보조 시스템 자체가 작동되지 않아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고 카드 대신 다른 식으로 주유를 하려는 통에 주유소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는 것이다.

관영 텔레비전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안보위원회가 사이버 공격을 인지했으며 석유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 26일 테헤란에서 주유 펌프가 움직이지 않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AP/뉴시스] 26일 테헤란에서 주유 펌프가 움직이지 않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메시지에 나오는 숫자는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무실로 연결되는 핫라인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이 숫자는 지난 7월 철도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때도 나타났다.

철도망 공격에 대해서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기업 체크포인트는 '인드라'로 칭하는 해킹 그룹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인드라는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바사르 대통령 정권의 시리아 기업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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