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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 폐지 한국씨티은행 신용도에 '경고등'

등록 2021.10.27 1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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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신평·한기평·나신평 "소비자금융 폐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
영업기반 및 사업경쟁력 약화…희망퇴직 비용 부담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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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입을 모아 외형축소, 영업기반 약화가 우려된다며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27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AAA, 안정적)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로 영업기반 및 사업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2일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올해 4월 발표된 미국 씨티그룹의 글로벌 소매금융 출구전략의 일환이다. 소비자금융 사업의 재무성과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업금융 부문은 지속한다. 영업정지 대상 부문은 개인고객 대상 여·수신, 신용카드, 자산관리 등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영업부문별 구성은 올해 6월 말 연결 총자산 기준으로 소비자금융 38%, 신용카드 3%, 기업금융 59%이며 상반기 연결 영업순이익 기준으로는 소비자금융 52%, 신용카드 12%, 기업금융 35%이다.

한기평은 "개인금융 비중이 높아 소비자금융 사업의 단계적 폐지로 외형과 영업기반이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해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기반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신규모 축소로 인해 이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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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또한 "2017년 영업점포를 대폭 축소하며 핵심 자산관리센터 위주로 영업기반을 재편하는 등 자산관리 고객 등 고부가가치 고객이 안정적인 수신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금융 폐지에 따른 수신기반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고객기반 상실에 따른 기업고객기반 위축이 일정 부분 나타날 수 있다"며 "기업금융 지속 계획과 관련해 축소된 외형이 보완되고 기업고객기반과 기관영업 구조가 다양화되는 점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금융 부문 폐지로 판매관리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1~6월 소비자금융부문 및 신용카드부문에서 발생하는 판매관리비 비중은 77%에 달했다.

다만 사업부 폐지와 함께 진행될 대규모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은 "단기적으로 은행의 연간 수익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의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평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등급을 재평가하거나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AAA' 등급을 반납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신평은 "소비자금융사업 단계적 폐지에 따른 부정적 영향 및 대응계획을 분석하고 기존 신용등급 유지가 가능한지에 대한 재검토를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신평과 한기평도 실적 추이와 재무건전성, 기업금융 확대 수준 등을 확인하고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의 단계적 폐지에도 씨티그룹 내 전략적 중요도는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S&P는 "한국씨티은행이 그룹의 글로벌 프랜차이즈와 영업망을 활용해 자금관리, 수출입금융, 기업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한국씨티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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