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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Z세대 헌혈왕 "퇴짜맞은 첫 헌혈...오기로 2백회 넘겼죠"

등록 2021.10.28 0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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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헬스 트레이너 출신 한성수씨
만16세부터 헌혈…230회 돌파
헌혈유공장 '명예대장' 받아
헌혈위해 술·담배 안하고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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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씨는 헌혈 200회를 달성해 한마음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명예대장'도 받았다. (사진= 한성수씨 제공) 2021.10.2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헌혈의 집을 찾아갔는데 헌혈이 불가능한 나이여서 퇴짜를 맞았어요. 그 때 알 수 없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생일이 지나자마자 바로 다시 찾아가서 첫 헌혈에 성공했죠."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한성수(34)씨는 27일 뉴시스와 가진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교 1학년 때 헌혈을 처음 알게 된 후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씨는 첫 헌혈에 나섰을 당시 만 15세로 헌혈 자격 요건 중 하나인 나이가 부합하지 않아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전혈 헌혈 기준으로 만 16~69세, 혈장성분 헌혈 기준 만 17~69세다. 전혈 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이고, 혈장성분 헌혈은 혈액 중 특정 성분만 채혈한 뒤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오기"로 시작한 헌혈을 20년 가까이 해오다 보니 어느덧 230회를 넘어섰다. 한씨는 헌혈 200회를 달성해 한마음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명예대장'도 받았다. 그는 "(만 16세)생일이 지나기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첫 헌혈을 하게 된 후 횟수에 욕심이 나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헌혈은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자)인 그는 한 가지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현재 디자인 업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관심있는 일들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다. 와중에 헌혈도 틈틈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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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성수씨가 지난달 중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나눔운동본부'(어머나운동본부)를 통해 기부한 머리카락. (사진= 한성수씨 제공) 2021.10.28

하지만 세상에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평소 헌혈을 자주 할 수 있는 몸 상태로 만들기 위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한씨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면서 "일주일에 3~4일 이상 만보 이상 걷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주 3회 이상 하고 있다.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급하게 혈액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증을 마음껏 나눠줄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한씨는 "지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 수술이 필요했을 때, 지인의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투병하실 때 헌혈증을 드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현재 수중에 남아 있는 헌혈증은 100장 정도.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한씨는 머리카락 기부를 통해서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본부'(어머나운동본부)를 통해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머리카락을 기르던 중 기부 시스템을 알게 돼 계획보다 훨씬 더 많이 길러서 기부했습니다. 원래 그렇게까지 길게 기를 생각은 없었는데요."(웃음)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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