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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대란 속 고수익RV로 선방…영업익 7배 증가(종합2보)

등록 2021.10.27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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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3분기 1.3조 품질비용 감안해도 10% 이상 이익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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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아차 새 로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아가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고수익 레저차량(RV) 판매 증가로 7%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7배 가까이 늘었다.

기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9.7% 증가한 1조327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8.8% 증가한 17조7528억원, 순이익은 748.8% 증가한 1조134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7.5%였다.

3분기 기아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68만4413대를 도매 판매했다. 국내에서 8.6% 감소한 12만4964대, 해외에서 0.6% 감소한 55만9449대였다.

올 3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기아는 지난해 3분기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반영, 전년 3분기에 비해 33% 감소한 19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 관계자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인센티스가 큰 폭의 축소를 나타냈고, RV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지난해 3분기 1조원 이상 반영된 품질비용을 감안해도 이익규모가 10% 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레저차량(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는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차 효과 이어졌지만 반도체 공급차질 영향"

기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시장은 주력 레저차량(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인기 차종들의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확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국내 생산까지 이어져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용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인도·아중동 및 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하며 전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

3분기 매출액은 공급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레저차량(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한 58.7%를 기록,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대규모 품질 비용이 정상화되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3%·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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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아는 2일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The Kia EV6(더 기아 이 브이 식스, 이하 EV6)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늘 출시된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 ▲국내 최초 3.5초의 0-100km/h 가속시간(GT 모델 기준)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돼 최상의 상품성을 갖춰낸 것이 특징이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2021.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분기 판매단가는 7.5% 인상됐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기준단가가 7.5% 인상됐다"며 "사양 고급화와 친환경차 믹스개선 등이 단가 인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고, 내수 적체가 25만대, 글로벌 55만~60만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단가 인상 기조는 단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발 생산차질 9월 피크…내년 상반기까지 영향"

기아는 전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등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4분기에도 지속되는 등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한 자동차 생산의 정상화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CFO) 부사장은 "9월이 가장 어려운 시기로 보여지고 9월보다는 10월이, 10월보다는 11월, 12월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이슈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진행될 걸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생산 차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수요가 쌓여있음에도 출고를 못하는 상황이라 더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 "통상 사업계획을 짤 때 헤드쿼터는 물량을 높이자고 욕심을 내고, 현지법인은 방어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라며 "현지법인에서 워낙 수요가 많으니 더 달라고 하고, 본사 헤드쿼터는 수요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사업계획은 생산, 공급의 이슈"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채우고 도·소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 물량 확보 ▲생산 차질 최소화·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를 통한 믹스 개선 ▲코로나19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우정 부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 이상의 순현금 개선이 이뤄졌고, 유동성이 개선됐다"며 "내부적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유동성을 갖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 2025년까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현지 기축통화를 베이스로 유동성을 확보해서 만일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 유동성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8조849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1.5%p 감소한 90.9%를 나타내며 유동성이 대폭 개선됐다.

정성국 상무는 "4분기에는 생산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4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EV6 등 전기차 판매 전략과 관련, "유럽 적체물량이 2만4000대로 내년 연간 계획의 60%이고, 국내에서도 굉장히 강한 수요가 있다"며 "내년 EV6 판매량을 10만대 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수요가 상승하면 즉각 생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규제요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전기차 확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의 3분기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8520대(전년동기 대비 14.2%↑) ▲매출액 52조6740억원(24.6%↑) ▲영업이익 3조8906억원(395.7%↑)을 각각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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