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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오푸스, 5년 만 '이탈리아 가곡집' 재공연

등록 2021.10.27 1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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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발언하고 있다. 2021.10.27 nam_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앙상블오푸스가 스페셜 프로젝트로 부활한다.

오는 11월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는 앙상블오푸스가 2016년 한국 초연으로 소개했던 '휴고 볼프 이탈리아 가곡집'에 로베르트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 두 레퍼토리 모두 낭만주의 가곡이 꽃피던 시기 작곡된 독일 연가곡을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재해석한 것으로, 챔버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확대된 앙상블오푸스의 연주로 성악가들과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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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지휘자 랄프 고토니, 앙상블오푸스 리더 백주영, 예술감독 류재준. 2021.10.27 nam_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 랄프 고토니는 앙상블오푸스에게 위촉받아 '시인의 사랑'을 편곡해 세계 초연한다.

27일 연 기자 간담회에서  고토니는 '시인의 편성'을 단순히 편성을 달리한 것 이상으로, 음악 작품을 경전화하고 고정된 채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음악의 정신을 새롭게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고토니는 "오리지널은 피아노곡이다. 피아노 페달을 표현하기 복잡했다. 음악에 사용한 12개의 악기 모두가 다르다. 모든 악기가 색감이 다 달라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앙상블오푸스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시인의 사랑'이야 말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인 만큼 시의 의미와 텍스트의 전달에 중점을 뒀다. 악기의 소리를 통해서 텍스트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시인의 사랑'은 로베르트 슈만이 1840년에 작곡한 가곡집이다. 클라라와의 오랜 연애가 결실된 해인 그가 서른 살 때 작곡된 것으로, 그의 대표적인 가곡은 거의 이 속에 포함돼 있다. 사랑의 정열과 비련의 슬픔을 노래한다. 곡들은 하나하나가 단편적인 시다.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 볼프가 남긴 마흔여섯 곡의 세련된 미니어처는 고백과 거절, 맺어짐과 행복, 사랑 싸움과 불화와 다툼과 화해 등 사랑의 현실적인 '맨 얼굴'을 잘 보여준다.

또 고토니의 편곡은 세심한 관현악법과 곡 순서의 재배치를 통해 전곡을 하나의 스토리로 이해하게 한다. 피아노로는 느낄 수 없었던 다양한 감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어렵고 먼 이야기가 아니라 늘 겪는 친숙한 이야기로 바꿨다.
 
고토니는 "볼프는 어떤 작곡가들보다 시와 음악의 합일을 위해 애썼다. '시와 음악의 결혼'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쁨과 슬픔, 둘 사이의 싸움까지도 표현을 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연주에 대해선 "연주를 할 때의 어려움은 볼프의 음악에서 나오는 시의 표현, 다양한 감정의 폭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특히 이런 가사가 있는 음악은 악기 연주자들에게 힘들 수 있지만 뛰어난 앙상블오푸스의 연주자들이 이것을 실현시켰다"고 말했다.

앙상블오푸스의 예술감독은 류재준은 이 작품에 대해 "저희 앙상블의 중요 멤버였던 고 권혁주군이 한 마지막 연주가 이것이었다. 혁주 생각을 하면 지금도 마음이 먹먹하다"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테너 키어런 카럴도 함께한다. '이탈리아 가곡집'에서 소프라노 임선혜는 열렬한 사랑의 추종자에서 시댁 식구와 갈등하는 모습, 사소함에 괴로워하는 모습, 화해와 안정된 사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과정까지의 다채롭고 입체적인 인물로 변모한다.

'시인의 사랑'에서 사랑의 고통을 절실하게 느끼는 화자가 등장한다. 카럴은 사랑이 동시에 고통이라는, 그 애달픔을 미성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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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앙상블오푸스 제공)2021.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앙상블오푸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며 인정받은 연주자들이 모여 정기적인 연주활동과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실내악단체다.

예술감독 류재준, 리더 백주영(바이올린), 조성현(플루트), 세바스티안 알렉산드로비치(오보에), 세르지오 페르난데스 피레스(클라리넷), 유성권(바순), 리카르도 실바(호른), 최인혁(트럼펫), 김다미(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심준호(첼로), 박정호(더블베이스), 김지인(하프) 등으로 이뤄졌다.

한편 이날 류재준 예술감독은 모두발언에서 앙상블오푸스의 창립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2009년에 처음 서울국제음악제를 시작했을 때, 앙상블에 대한 확고한 이해와 트레이닝에 대한 과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0년에 앙상블오푸스를 창단하고 중점적으로 우리의 소리를 만두는 과정에 집중했다. 현재의 해외에서 어떤 연주자를 모셔 와도 저희의 소리를 기반으로 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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