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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도 노태우 조문 줄이어…"빛과 그림자 존재"

등록 2021.10.27 21: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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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최소한의 예우, 빛과 그림자가 있어"
박병석 "과오, 빛-어둠, 아물지 않은 상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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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승민 여동준 기자 =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등 유족들을 조문했다.

이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전두환 전 대통령에 쓴소리를 많이 했는데, 노 전 대통령 조문을 온 건 두 분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다르다고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며 "빛과 그림자가 있는 거다.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평가한다"며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선 "이미 국가장 문제는 결정이 됐고, 정부에서 법과 절차,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잘 결정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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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박병석 국회의장도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라는 질문에 "과오가 있고 빛과 어둠이 있다"며 "아물지 않는 상처도 있다. 그러나 또 대한민국을 국제무대로 넓혔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께서 살아생전에 광주를 방문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그런 행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있다"면서도 "그러나 간접적으로라도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 남겼고, 아들 노 원장이 해마다 망월묘지를 찾아 용서 구하는 모습이 참 많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고 했다.

그는 '국가장 관련 광주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는 물음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보다도 전두환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본다"며 "혹시라도 이게 되면 전두환씨의 경우는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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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또 "비록 사면복권 됐다고 하나 내란목적살인죄의 범죄 사실과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받은 건 실효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전직 국가 원수로서 예우 다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지금 현행법에 국립묘지에는 묻힐 수 없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과오는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했던 한반도 비핵화 선언, 남북 기본합의서, 유엔(UN) 동시 가입을 비롯한 88올림픽, 북방경제,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은 국가 발전에 기여한 면이 크다"며 "전씨의 경우 이런 국가장을 치를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조문을 마치고 나와 "12·12와 5·18은 분명 중대한 과오였다"면서 "그러나 생애를 두고 자제분을 통해 해마다 사과하고 한 것은 또 다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오와 별도로 냉전 붕괴라고 하는 시대 배경을 잘 살리는 북방정책은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혔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가져왔다"며 "그 이후 대한민국 외교와 분단 이후 남북 관계에 좋은 기여를 했다는 것을 평가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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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찾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대신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유가족께 전달 드렸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는 그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직접) 오려고 일정을 많이 조절하려고 했는데 아세안 정상회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내일 아침엔 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이 예정돼 있어 도저히 (여건이 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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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황 장관은 "북방정책, 북방시대를 열고 직선제 시대를 연 고인의 뜻은 저희가 잘 받들어야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국가장 결정을 했고, 또 고인이 우리 사회에 (기여한) 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인정돼 국가장으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 장관도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분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고인이 12·12사태라든지 5·18민주화 운동 등에 과오가 있지만 그럼에도 직선제로 선출된 이후에 북방정책 등의 공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ksm@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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