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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익스포저 20조원...메리츠·미래에셋·NH증권 등 리스크↑

등록 2021.10.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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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로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확대
투자한 자산들 중 호텔·항공기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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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태훈 기자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2020.09.03.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외 주식 투자 열기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산건전성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대체투자 부문에서 이자연체나 채무불이행 등의 부실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증권사 8곳의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 규모는 6월말 기준 19.8조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총계 대비 42.4%에 달한다.

지난해 말(18.8조원) 대비로는 6개월 새 1조원 급증한 규모다. 초대형 8개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이다.

투자 대상은 부동산 11.0조원(55.5%)과 특별자산 8.8조원(44.5%)으로 구성됐다. 부동산은 오피스(28.2%), 호텔·콘도(13.4%)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별자산은 가스관·터미널(10.2%), 기업금융(10.1%), 발전소·에너지(10.0%) 등이다.

투자 지역은 북미(10.1조원, 51.2%), 유럽(6.2조원, 31.1%)의 비중이 높아 선진국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헝다 사태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지역 익스포저는 4127억원, 2.1% 수준이다.

건전성 저하자산은 2.6조원으로, 전체 익스포져(19.8조원)의 12.9%가 요주의 이하로 분류되거나 원리금·배당 등의 연체가 발생했다.

부동산 중에는 호텔·콘도, 특별자산 중에는 항공기의 건전성저하 자산비중이 각각 50.8%, 41.1%로 매우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자산들이다.

이규희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현재 초대형사 해외대체투자의 높은 건전성저하 자산비율은 상당부분 코로나19 팬데믹에 기인한 것"이라며 "최근의 실적 성장을 이끈 위탁매매수익이 시장거래대금 감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선된 투자여력을 활용해 수익기반 다각화 등을 위해 해외대체투자에 나설 유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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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49.08)보다 23.59포인트(0.77%) 내린 3025.49에 장을 닫은 27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11.76)보다 2.81포인트(0.28%) 내린 1008.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7.6원)보다 2.4원 오른 1170.0원에 마감했다. 2021.10.27. kkssmm99@newsis.com


증권사들의 투자 형태는 사모 투자신탁·블라인드펀드 등을 이용한 수익증권투자가 11.6조원으로 56.4%를 차지했다. 회수가능성이 낮아 투자위험도가 높은 중·후순위 및 지분성 투자 비중은 14.5조원으로 전체 익스포저의 71.1%에 달한다.

익스포저의 건당 평균 투자기간은 7.0년으로 자금 회수나 수익 실현에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투자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성 익스포저도 3.1조원으로 15.6%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대비 건전성 저하자산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 미래에셋, NH 등이다.

회사별 익스포저 규모는 하나금투(4.7조원), 미래에셋(3.8조원), NH(2.6조원), 메리츠(2.6조원) 등이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하나금투(93.8%), 메리츠(54.6%), 신한금투(43.8%), NH(43.6%) 순으로 높았다.

하나금투·미래에셋·NH·KB 등 4개사는 지난해 말 대비 익스포저 증가가 나타났다. KB, NH의 증가율이 각각 89.3%, 49.8%로 높았다.

이 연구원은 "초대형 증권사는 풍부한 자본력과 완화된 자본규제를 바탕으로 해외대체투자 규모를 적극 확대해 왔다"며 "초대형사 해외대체투자 평균 익스포저는 2.5조원으로 자기자본 1~4조원인 대형사 평균(0.2조원)의 10.3배에 이른다. 해외대체투자의 사업환경이 악화될 경우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유동성 지원책 종료는 향후 증권사 영업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권업의 전반적 수익성이 둔화될 경우 해외대체투자 관련 손실의 영향이 이전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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