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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사·청소년, 현장 실습 폐지 촉구…"학생 노동력 착취"

등록 2021.10.27 19:25:10수정 2021.10.27 2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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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잠수작업 중 숨진 실습생 故홍정운군 추모…제도 맹점 지적
"이윤 추구하는 기업 아닌 교육기관에서만 학습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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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교조광주지부·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단체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서 잠수작업 도중 숨진 고교 실습생 고 홍정운 군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2021.10.27.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교사들과 청소년 인권 단체가 요트관광 업체에서 잠수 작업 도중 숨진 고교생 고(故) 홍정운 군을 추모하며 특성화고 현장 실습 폐지를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단체는 27일 오후 광주 동구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서 '고 홍정운 학생 추모·직업계고 현장 실습 폐지를 위한 길거리 수업'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추모 공연 ▲공개 수업 ▲참여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 실습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보형 광주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현장 실습에서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값싼 노동력 취급 당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개 수업을 이끄는 강사로 나선 임동헌 광주 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노동인권 활동가)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학교에서만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며 "학교는 수업을 준비해 교육하고, 고용노동부는 안전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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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지역 한 학생이 2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서 잠수작업 도중 숨진 고교 실습생 고 홍정운 군을 기리며 추모 문구를 작성하고 있다.2021.10.27.hyein0342@newsis.com

수업에 참여한 광주·전남 지역 특성화고 학생 30여 명도 포스트잇(붙임 쪽지)에 현장 실습 제도에 대한 저마다의 목소리를 담아 적었다.

학생들은 '다들 현장실습 안전하게 마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희생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언제나 기억할게요', '노동 현장에 값싼 노동력으로 팔아넘기는 현장 실습 폐지하라'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41분께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7t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따개비를 제거하던 특성화고교 실습생 홍정운군이 바다에 빠졌다. 홍군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수사에 나선 여수해경은 잠수 자격이 없는 홍군에 잠수 작업을 지시하고, 2인 1조로 잠수해야 하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요트관광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홍군 사망 사고를 놓고 노동·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 체계와 실습 제도상 맹점 등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다. 전국 각 노동·교육단체에서도 홍군 추모 성명과 함께 비판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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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정박 중인 한 요트에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을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져 있다. 이 요트 선체에 붙은 따개비를 떼내고자 잠수 작업 중 실습생 홍군이 바다에 빠져 구조됐으나 숨졌다. 2021.10.14. wisdom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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