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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G20·COP26 참석차 유럽行…교황 면담도

등록 2021.10.2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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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0월28일~11월5일 유럽 순방

29일 바티칸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

30~31일 로마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

내달 1~2일 영국서 기후변화 대응 논의

2~4일 북방정책 핵심 헝가리 국빈 방문

[서울=뉴시스]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1.06.11.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1.06.11.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로마 도착 뒤 여장을 풀고, 이튿날인 29일 오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과 교황과의 만남은 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3년 전 만남에서 이뤄졌던 교황 방북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교황은 그동안 방북 의지를 피력해왔다.

다만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인 데다 코로나19로 북한도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런데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교황과의 면담이 이뤄지는 만큼,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기대된다.

30~31일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정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으로 열리는 첫 회의다.

문 대통령은 1일 차인 30일 국제경제·보건 세션에 참석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백신 공유, 거시공제 공조, 저소득국 지원 등 당면 과제와 그린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대비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어 2일 차인 31일에는 기후변화환경 세션에 참석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개도국에 탄소중립 지원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지속가능발전 세션에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세대 참여와 디지털 그린 전환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박9일 간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박9일 간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아울러 G20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양자회담 추진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 달 1~2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COP26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COP26 기간 정상회의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 라운드테이블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상향된 2030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하고,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선진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참석해 문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밖에 100여개 국의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각국과의 양자회담도 예상된다.

영국 글래스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4일 헝가리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첫 일정으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헝가리 정부와 시민들이 위로의 마음을 전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히면서 한국인 25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3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바티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18일 로마 바티칸 교황궁 교황 집무실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18.10.20. photo1006@newsis.com

[바티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18일 로마 바티칸 교황궁 교황 집무실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18.10.2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헝가리 대통령·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실질 협력 내실화 방안,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헝가리 내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활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원을 당부할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르반 총리와 함께 한·비세그라드 그룹(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아데르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의 공동언론발표, 오찬 일정 등을 마친 뒤, V4 국가 정상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V4 국가는 유럽연합(EU) 내에서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한·V4 간 협력 확대 잠재력이 큰 원전과 신공항, 방위산업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일정을 마지막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5일 서울에 도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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