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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英 경제, GDP 코로나이전 수준 회복 전망에서 역전돼

등록 2021.10.27 20: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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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까지 양국 코로나 직전 96.7%였으나 영국만 호조

지난해에는 영국 경제 최악 기록

[AP/뉴시스] 올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와 그 앞 마인강 야경

[AP/뉴시스] 올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와 그 앞 마인강 야경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정부는 27일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2.6%로 대폭 하향 발표했다. 앞서 4월에는 국내총생산(GDP)이 3.6%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날 페테르 알티마이어 경제장관은 그러나 반도체 공급 병목과 에너지 가격 상승 풀리는 내년에는 4.1%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당초 전망치는 3.6%였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보름 전 최신 전망에서 독일 성장예상치를 3.6%에서 3.2%로 낮췄다.

봄에 IMF와 같은 3.6% 전망치를 내놓았던 독일 정부는 이보다 한참 더 낮은 2.6%까지 내려잡은 것이다. 알티마이어 장관은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제조업에서 공급망 차질 그리고 에너지 가격 급등이 회복세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관은 이어 "이 문제점의 세계적 상황을 고려하면 코로나 충격 회복의 마지막 스퍼트는 올해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독일의 GDP가 코로나19 직전 수준을 100% 회복하려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독일의 비관적인 전망은 같은 날 나타난 영국의 낙관적 전망과 대비되었다. 세계 GDP 규모 4위로 유럽연합 및 유로존 최강인 독일은 지난해 마이너스 4.9%로 역성장 폭이 유로존 다른 나라보다 적었다.

반면 지난해 1월31일부터 브렉시트한 영국은 300년 래 최악의 경제성장률인 마이너스 9.8%를 기록했다. 이어 올 1분기에 세계 5위 규모 경제의 영국은 마이너스 1.4%(직전분기 대비)에 반등 기대가 깨졌다. 독일은 마이너스 2.1%였다.

그런데 2분기에 독일이 1.6% 플러스 성장할 때 영국은 무려 5.5% 플러스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GDP 규모가 양국 모두 96.7%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장관이 이날 올해 안으로는 100% 회복이 어렵다고 자인했다. 그러나 리시 수낙 재무장관의 예산안 발표를 맞아 영국 언론들은 영국 GDP가 코로나 직전인 2020년 2월 기준에서 단 0.8% 뒤졌다고 보도했다.

예산국(OBR) 최신 통계를 인용한 것으로 이번주 중으로 나올 3분기 성장률 속보치의 좋은 내용을 예고시켰다. 여러 면에서 영국이 3분기, 늦어도 4분기(10월~12월) 안에 코로나 이전 GDP를 100%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이다.

1년이 못돼 독일과 영국 경제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한편 29일(금) 3분기 성장률이 발표될 미국은 2분기에 이미 100.9%를 회복했다. 한국은 1분기에 100.4% 회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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