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웬일로 마스크 쓰고 의회 등장…방역 다시 강화하나
존슨 총리 등 내각 장관들 모두 의회서 마스크 다시 착용
가디언 "코로나19에 좀더 신중한 접근법 신호"
英, 7월 봉쇄 해제 후 제한조치 없어…확진자 급증세
[런던=뉴시스]27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마스크를 쓴 보리스 존슨 총리(가운데). (사진:BBC 화면) 2021.10.27. *재판매 및 DB 금지
존슨 총리는 27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예산안을 발표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아 있었다. 앞서 총리 질의응답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실내가 붐비자 꺼냈다.
일간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의회에서 마스크를 쓴 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한 접근법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소 등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곳을 방문할 때를 제외하면 활동 대부분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영국 의회는 앞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의회 안에서 모든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의원들만 예외다.
[런던=뉴시스]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의 예산안 발표를 듣고 있는 하원의원들. (사진: BBC 화면) 2021.10.27.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컵 리스-모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여전히 노마스크다. 그는 보수당 의원들끼리는 서로 잘 알기 때문에 마스크가 필요없다고 주장했었다.
영국은 7월 중순 봉쇄를 전면 해제한 뒤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쓰기를 강제하지 않는다. 이후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이달 들어선 하루 3만~5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급증세에도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이 의회 내 마스크 착용으로 모범을 보이려 했지만 이들도 정작 카메라가 없는 곳에선 마스크를 잘쓰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의회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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