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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은행권 디지털 전환 적극 지원…빅테크와의 규제차익 해소"

등록 2021.10.28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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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퍼앱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제도적 여건 조성
"신탁업·투자자문업,플랫폼 사업 등 은행 겸영·부수업무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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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과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2021.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혁신 과정에서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유관기관 등 은행업계와 첫 간담회를 열고 은행산업의 발전방향 및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이병윤 금융연구원 박사,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경제·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은행 등 금융산업도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모바일·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금융서비스의 언번들링 및 리번들링, 금융산업의 플랫폼화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빅테크 플랫폼의 금융진출 확대로 경쟁구도도 변하고 있어 은행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그룹이 하나의 수퍼앱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망분리 합리화 및 금융·비금융 정보공유 활성화를 검토하는 한편, 은행의 디지털 신사업 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화된 환경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도록 은행의 겸영·부수 업무도 적극 확대한다, 그는 "은행이 '종합재산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탁업 제도를 개선하고 부동산에 제한돼 있던 투자자문업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현재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중인 플랫폼 사업 등에 대해 사업 성과와 환경변화 등을 살펴보고, 은행의 부수업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혁신 과정에서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은행과 빅테크·핀테크간의 업무제휴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고민해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은행권과 핀테크 기업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뒷받침하면서 디지털 금융감독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감독방식 등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업계 관계자들도 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투자 활성화, 플랫폼 경쟁력 확보,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한 제도 개선과 규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은행의 각종 경영지표는 안정적이나 핀테크·빅테크의 진출 등 경쟁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은행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따른 영업행위규제 정비와 함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도 제고 기반 마련, 유연한 부수업무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주 BCG 파트너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은 미래형 사업-운영 모델 구축과 고객 신뢰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2.0 시대에는 메가플랫폼이 아니라도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플랫폼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플랫폼도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메타버스 시대로의 발전에 따라 분산원장기술(DLT) 방식의 탈중앙화 된 금융시스템(De-Fi)이 확산되기 때문에 은행은 이를 사업화, 기술측면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은행 업무를 주요 기능별로 구분하고 기능별로 스몰라이센스 체계를 도입하는 것을 제안하면서, 결제 분야의 스몰라이센스 도입을 우선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제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의 이같은 목소리에 고 위원장은 "취임 이후 가계부채 등 시급한 금융안정 과제에 집중해 왔는데 오늘 은행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산업 발전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다음들 중 여타 금융업권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금융산업 발전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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