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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올해 누적 영업익 1조 돌파…"최대실적 기대"(종합2보)

등록 2021.10.28 19:13:00수정 2021.10.28 2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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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3분기 영업익 3018억…전년比 198.5% ↑

한국조선해양, 영업익 1417억…전년비 248.2% ↑

선가 및 환율 상승, 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전환

정유·건설기계 부문 자회사들도 견조한 흑자 지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계열사들의 호조세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77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이는 조선 부문의 흑자 전환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편입 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으로, 3분기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부문에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 연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에 들어선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48.2% 증가한 매출 3조5579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및 신조 선가 상승과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등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1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가 및 제품 크랙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10월 들어 싱가포르 정제 마진이 배럴당 7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4분기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430억원과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이 견고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일렉트릭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3941억원의 매출과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2701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중심의 사업 재편과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연말 가동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판가 하락에 손실충당금 600억 환입…LNG선은 '24년까지 물량 확보"

한국조선해양은 올 3분기 강재 가격 하락에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후판 가격을 포스코가 요청했던 가격와 우리가 제시한 가격 중간 정도에서 설정했는데 이보다 낮은 가격에 협상했다"며 "이에 따라 총 6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됐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중공업 280억원, 현대미포조선 12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200억원씩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규제로 컨테이너선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내년 컨테이너선 발주 여부는 운임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중요하다"며 "컨테이너사들이 확보된 수익을 바탕으로 노후 선박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발주된 선박보다 교체 선박 수요가 중요한데 선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2024년까지 슬롯이 대부분 차 있어 2025년 슬롯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가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선가를 올리는데 계속해서 주력할 계획"이라며 "대폭 인상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충격 완화를 위해 전 선종을 점진적으로 올리려고 한다"고 했다.

현재 확보한 LNG선 물량으로 2024년까지 건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수주 물량은 총 25척"이라며 "2024년까지 건조할 수 있는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LNG선 가격 급등에도 물량이 부족해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모잠비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제외해도 2~4척씩 발주하는 소형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비어있는 슬롯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라 선주들이 필요하면 높은 가격이라도 구매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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