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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한준의 전력질주 "선수들을 위해, 기꺼이 뛴다"

등록 2021.10.28 22:53:10수정 2021.10.28 2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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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T 유한준, 28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 동점 득점에 쐐기 홈런 활약
KT, 삼성과 공동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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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2사 1루 상황 kt 지명타자 유한준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1.08.11. yes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주희 기자 = 베테랑의 질주에 KT 위즈가 천금같은 승리를 따냈다.

KT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로 이겼다.

더블헤더 1차전을 1-1로 비긴 KT는 2차전 승리가 절실했지만 6회까지 1-2로 끌려갔다.

분위기가 바뀐 건 7회말 선두 유한준이 NC 구원 김진성의 초구를 공략,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부터다.

제라드 호잉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때 1루 주자 유한준은 2루와 3루를 거쳐 쉬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다. NC의 중계 플레이보다 유한준이 더 빨리 홈으로 쇄도, 동점 득점을 올렸다.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유한준은 거친 숨을 몰아쉬느라 곧바로 일어서지 못했다.

유한준의 투혼에 선수들도 응답했다. 동점을 만든 KT는 박경수의 적시타로 역전하고, 조용호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유한준은 4-2로 앞선 8회 1사 후 NC 김영규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쐐기포를 날리기도 했다. 유한준의 통산 150번째 홈런이다.

경기 후 만난 유한준은 "마지막 홈경기를 이기게 돼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7회 전력질주 상황을 떠올린 유한준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그렇고, 2차전에서도 그 이닝 전까지 타선이 침체돼 있었다. 어떻게든 득점해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타구 판단이 잘돼 살 수 있단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1981년생인 유한준은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 한살이다. 늘 성실하게 뛰는 선수라 하더라도 KBO리그 야수 최고령인 그가 이처럼 온 몸을 내던지며 뛰는 장면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우리는 1위를 목표로 가고 있다. 1위를 하면 오래 쉴 수 있지 않나"라며 미소지은 유한준은 "내가 갖고 있는 체력을 다 쏟아부을 생각이다. 내가 뜀으로써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된다면 기꺼이 열심히 뛰겠다"고 듬직하게 말했다.

어느덧 선수로선 황혼에 접어든 나이. 자칫하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대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는 걸 그도 모르진 않는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몸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 팀을 위해 한 발을 더 뛴다.

"솔직히 부상이 염려된다. 지금 시기에 부상 당하면 큰 경기에서도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걱정도 잊게 하는 게 '팀'이다. 유한준은 "개인적으로는 계약 마지막 해이지만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1위 싸움 중이다. 내 부상을 생각할 여건이 아니다. 그건 하늘에 맡기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책임감을 내비쳤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을 거쳐 2016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아직까지 우승 경험은 한 번도 없다. 2014년 넥센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은 그가 우승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한준은 "우승을 하는 선수들은 많이 하던데, 못하는 선수들은 몇 년이 흘러도 못하더라.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그런 기회를 잡는 것도 프로 선수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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