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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자자오예, 자회사 발행 금융상품 상환 못해...“재차 위기”

등록 2021.11.04 2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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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 집단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 집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막대한 부채를 안은 헝다집단(恒大集團)의 도산 위기가 중국 부동산업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사 자자오예(佳兆業 카이사) 집단이 기한을 맞은 자회사 발행 금융투자상품(이재상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RTHK와 동망(東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자자오예 관계자를 인용해 자회사 진헝재부(錦恒財富)가 발행하고 자자오예가 보증한 금융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지급불이행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자오예의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자자오예 측이 이날 100명 넘는 투자자에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일부 언론은 자자오예 궈잉청(郭英成) 주석이 전화로 연결한 투자자들에게 "자자오예는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며 "잠시 말미를 주면 상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자자오예 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는 비교적 쉽게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이재상품을 발행하고 있다. 이재상품은 주로 개인 투자가들이 인수한다.

향후 12개월 사이에 상환을 해야 하는 자자오예의 옵쇼어 채권은 32억 달러(약 3조7936억원)에 이른다. 헝다집단 다음으로 많다.

먼저 12월7일 4억 달러 상당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 이달 11일과 12일에는 합쳐서 5900만 달러 넘는 달러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한편 선전 감독당국은 5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역시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동산 업체 화양녠(花樣年)과 자자오예의 유동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자자오예는 10월16일 시한인 옵쇼어 달러채 이자 3940만 달러를 제때 지불했다.

또한 자자오예는 10월22일 도래하는 옵쇼어 채권이자 3585만 달러도 채권 보유자 계좌에 송금했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자자오예 집단의 CFR 등급을 'B1'에서 'B2'로 인하했다.

무디스는 자자오예가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상황에서 앞으로 6~12개월 사이에 유동성 저하와 차환 리스크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자자오예가 갚지 못할 우려가 있는 달러 채권은 현재 96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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