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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미의 세포들' 연출·작가 "애니메이션 접목, 당황했지만…”

등록 2021.11.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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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 받은 시즌 1 종료…"시즌2, 더 재밌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송재정 작가, 이상여 PD 김윤주 작가, . 2021.11.05. (사진 = 티빙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송재정 작가, 이상여 PD 김윤주 작가, . 2021.11.05. (사진 = 티빙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준호 인턴 기자 =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쉽지 않았죠. '이게 될까'라는 생각도 많았어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용기를 얻었어요"

올해 하반기 인기를 누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이 성황리에 종영됐다.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다.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를 표방했다. 지난 주말 최종회에서는 유미와 구웅(안보현)의 이별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1에서는 사랑에 상처를 받고 수년간 연애를 쉬었던 유미가 구웅과 소개팅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설렘, 연애, 싸움, 화해, 이별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지난달 30일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을 마친 이상엽 연출, 송영주 작가, 김윤주 작가와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들었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접목…쉽지 않은 도전

이상엽 연출은 "우리나라 드라마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작품이었어요"라며 "당연히 부담감은 존재했고,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죠"라고 말했다.

대본을 쓴 송영주 작가는 "각색 작가 입장에서 비교적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다만 감독님이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감독님의) 연출만 믿고 대본에 열정을 쏟아 부었고 걱정없이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윤주 작가는 "말 그대로 감독님이 잘 연출해주실 걸 알고 있었죠. 방송을 볼 때마다 감탄을 하며 봤던 기억이 나네요"라고 송 작가를 거들었다.

배우 김고은·안보현 캐스팅…뒷이야기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부분이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히 남자 주인공 '구웅' 역의 배우 안보현은 긴 머리부터 수염, 편안한 옷차림까지 원작 웹툰의 인물과 100%에 가까운 외모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유미의 연인이자 게임 개발자인 구웅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연출은 "처음 안보현 배우를 봤을 땐 원작 속 남자 캐릭터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작품들에서 볼 땐 뭔가 날카로운 느낌이 있었거든요"라며 안보현과 첫 대면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그 인상이 바뀌더라구요. 안보현 배우만의 예민한 부분을 발견했어요. 드라마 속 구웅이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부분이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머리를 기르거나 수염을 기르는 등 이미지 변화를 하더라구요. 고마웠죠"라고 덧붙였다.

이 연출은 김고은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는 씩씩하다는 이미지를 받았다. "극 중 유미라는 캐릭터는 연애도 하고 이별도 하고 이것 저것 많이 힘든 일을 겪는데 그럼에도 밝거든요"라며 "그래서 김고은 배우를 점 찍었죠"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세포·성우 그리고 개그우먼 안영미…감독의 고집

'유미의 세포들'은 실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한편, 애니메이션 요소들이 섞여있어 기존의 드라마와 차별점을 뒀다.

이 연출은 "제가 처음부터 작업에 참여하진 않았어요. 처음 작품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황했죠. 애니메이션이라니...그래서 애니메이션 작업 팀과 회의를 많이 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송 작가 역시 "'이게 되나? 지금 대한민국 기술이 그렇게 발전했다고?'라고 생각했는데 작업물이 나온 후에는 그 생각이 사라졌어요"라고 감탄했다.

이어 이 연출은 "극 중 세포들의 연기는 전문 성우 분들이 했죠. 다만 성우 분들은 '성우 톤'이 있어요. 우리는 드라마니까 목소리 톤을 조정할 때 신경을 썼죠"라고 전했다.

이어 "세포 중에 '응큼 세포'라고 있어요. 전문 성우 분들 말고 개그우먼 안영미 씨가 생각나더라구요. 안영미 씨가 흔쾌히 승낙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안영미의 성우 실력에 대해 "다만 전문 성우가 아니시니까 어려워하셨어요. 그래서 대본 말고 애드리브를 주문하니까 잘 하시더라구요"라고 웃으며 흡족해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제…새로운 시작

유미와 결별을 선택한 구웅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30일 '유미의 세포들'은 종영했다. 하지만 유미의 성장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2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연출은 "'유미의 세포들'에 유미의 남자친구로 (그룹 '갓세븐' 멤버인) 배우 박진영 씨가 나온다"라며 "시즌1 보다 훨씬 재미있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송 작가와 김 작가 역시 "시즌2에는 더욱 재밌어질 계획이니 시즌 1을 안 보신 분들은 빨리 보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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