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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20개 중 10개 제품서 과불화 화합물 미량 검출...전수조사를"

등록 2021.11.09 14:17:06수정 2021.11.09 14: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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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 9개 단체 실태조사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 유해물질

립 메이크업 제품, 자외선 차단제 등 검출

"농도는 미량이어도 안전하다 볼 수 없어"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국내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 분석 및 실태 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판매 중인 화장품 20개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10개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립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모든 제품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80%,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은 50%, 파우더는 40%의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됐다. 2021.11.0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국내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 분석 및 실태 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판매 중인 화장품 20개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10개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립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모든 제품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80%,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은 50%, 파우더는 40%의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됐다. 2021.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국내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중 일부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화장품에 함유된 과불화 화합물 분석 및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과불화 화합물은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고 열에 강한 특징이 있어 워터프루프 화장품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국제암연구소가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는 등 지속해서 체내에 축적될 경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단체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립 메이크업 제품, 자외선 차단제, 파운데이션 등 총 20개 화장품을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10개의 제품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립 메이크업 제품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된 비율은 100%로 화장품 종류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자외선 차단제(80%), 메이크업 베이스(50%), 팩트·파우더(40%) 순이었다. 파운데이션에선 나오지 않았다.

검출된 과불화 화합물은 총 6종이었으며 생식기관 및 발달 장애에 영향을 미치거나 눈과 피부에 자극 또는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성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최인자 분석팀장은 "농도는 비록 미량일지라도 사용과정에서 피부에 직접 흡수된다는 점, 하루에도 여러 개의 화장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과불화 화합물은 잔류성이 강하기 때문에 낮은 농도라도 체내 축적 시 발암성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수행한 단체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 전수조사를 요구하며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 사용 전면 금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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