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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李 부인 낙상사고 루머에 "십알단 부활 의심"(종합)

등록 2021.11.15 17:40:21수정 2021.11.15 1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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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조직적 유포…악의적인 건 고발 계획"

"尹 아니라 국힘 돕는 외곽 세력이라도 그만둬야"

'李 그럴 수도 있겠다' 김재원에 "댓글단 배후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 차려진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 차려진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전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15일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최근 낙상사고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온라인과 SNS에 조직적으로 유포된 정황이 확인됐다며 악의적인 건에 대해서는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13일 가짜뉴스 479건을 제보받아 허위사실 유포 방식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와 트위터에서 생산된 가짜뉴스 링크와 이미지 등을 캡처 파일로 각종 단체 카톡방에 다시 전달,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조직적 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구체적 형식을 갖춰 악의적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가 반복적으로 제작·유포되고, 당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뒤에도 계속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십알단이 부활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가짜뉴스의 배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나 야권 세력이 개입됐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십알단'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윤정훈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 총괄팀장이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해 SNS에 조직적으로 친여 여론을 퍼뜨리기 위해 운영한 댓글 조작단이다.

김 의원은 "과거 십알단의 역할과 상당 부분 겹치고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한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이익을 누가 보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나 정당 차원에서가 아니더라도 윤 후보나 국민의힘을 돕겠다며 외곽 세력이 모종의 악의적인 위법 행위를 한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악의적인 건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검토를 거친 후에 고발할 계획"이라면서도 "가급적이면 법적 조치는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CCTV와 당시 (119) 신고 음성 녹취 등 객관적 자료를 들어서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교묘히 비튼 가짜뉴스가 생산됐다"며 "일반 지지자가 아니라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비방 목적의 가짜뉴스를 누군가 일부러 생산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2명에 대해서는 "대선이 114일 남았고 이런 일이 향후 계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검찰이나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서 처벌해야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짜뉴스가 반복 유포, 재생산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해 "실상과 전혀 다른 추측성 의혹을 계속 이어가면서 허위사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댓글조작단의 배후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선대위 곽상언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 후보와 민주당은 허위 사실에 대응하기 위해 CCTV를 공개하는 등 모든 실상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은 허위사실 유포를 지금도 획책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곽 대변인은 "허위 사실의 유포는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전매특허였고, 국민은 여전히 댓글조작단인 십알단을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가족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김씨의 낙상사고에 대해 "여러가지 소문이 있는데 만약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면 '또 어디서 헛소리하네'라고 할 텐데 이 후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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