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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40대·서울대 공대·하버드 로스쿨 출신 새 사령탑으로 글로벌 '고삐'

등록 2021.11.18 11:45:40수정 2021.11.18 1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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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생 최수연 CEO · 78년생 김남선 CFO로 내정

40대·서울대 공과대학·하버드 로스쿨 졸업 공통점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조직문화 쇄신 역할 기대

【서울=뉴시스】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서 대담자로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019.06.18

【서울=뉴시스】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서 대담자로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019.06.18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 글로벌 전진의 고삐를 죄었다. 지난 5월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 사건 발생 등 전체 조직문화가 도전에 봉착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전환, 40대·서울대 공과대학·하버드 로스쿨 출신 두 리더를 새 사령탑으로 세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해 글로벌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41) 책임리더를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81년생인 최수연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네이버가 처음으로 국내 인터넷업계 1위로 올라서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간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인수합병(M&A), 자본시장, 기업 지배구조, 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던 중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 글로벌사업지원부에서 해외 사업을 맡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됐다.

네이버 경영진은 또 1978년생인 김남선(44)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 전담조직 책임리더를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김남선 CFO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인 크라벳, 스웨인&무어에서 변호사로 2년여간 활동했다. 이후 금융 전문가로 이력을 전환해 10여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에 재직하며 투자 및 금융 자문 업무를 비롯한 국내외 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해 M&A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네이버에는 지난해 8월 합류했다.

김 CFO 내정자는 최 CEO와 비슷한 시기에 정식으로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최수연(오른쪽)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네이버 최수연(오른쪽)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이번 인선은 이해진 GIO가 평소 중시한 '글로벌화', '젊은 인재'와 맞닿아 있다. 네이버 창립 이후 가장 젊고 파격적인 인선이라는 평가다.

이 GIO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언한 가운데 미국·유럽·일본·동남아 등을 거점으로 쇼핑·콘텐츠·메타버스·인공지능(AI) 등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경영 체계는 글로벌 전진기지로서의 네이버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선은 '젊은 리더십'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직원 사망 사건으로까지 이어진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네이버 내부 조직 문화와 의사소통 문제가 쇄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네이버가 조직이 커지면서 고질적으로 관료화·경직화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것에 대해 이 GIO가 고민을 해왔으나 이번 인선으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재정립해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려 있다.

두 내정자는 '네이버 트랜지션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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