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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주, 오커스 두고 거친 설전…"버릇없는 놈" vs "우스운 바보"

등록 2021.11.19 1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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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 호주부대사-호주 국방장관, 서로 조롱
중국 "호주 검이나 휘두르는 싸움꾼"
호주 "도발적이고 웃겨…웃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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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이 지난 9월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2+2)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1.11.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중국과 호주 고위 관료들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두고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중국은 호주를 비하하며 '버릇없는 놈'(naughty guy)이라고 했고, 이에 호주는 "바보"(silly)라고 맞대응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시닝 호주 주재 중국 부대사는 가디언 오스레일리아 인터뷰에서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을 받는다면 "버릇없는 놈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주는 오커스 멤버인 미국으로부터 핵잠수과 기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왕 부대사는 또 "핵추진 잠수함은 장거리 공격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래서 누구를 공격할 것인가"라며 "중국에서 내 또래는 호주를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고 생각해왔지만 호주는 더 이상 평화애호가나 평화수호자가 아니다. 그저 검이나 휘두르는 싸움꾼(sabre wielder)"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호주는 잠수함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핵 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비하하면서 "정치인들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국) 국민들에게 사과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호주 국방장관은 왕 부대사를 향해 "바보"라고 공개 조롱했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왕 부대사의 발언은 "도발적이고 웃기는 발언(provocative, sort of comical statements)"이라며 "너무 우스워서 정말 바보같다(really that are so silly it's funny)"고 반격했다.

이어 "(그의 발언은) 아마 중국 공산당의 대본을 낭독한 것이겠지만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이 가치 없는 논평의 본질을 꿰뚫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지난 주말에도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호주는 미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호주 간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은 상태다. 최근 2년여 동안 외교적인 고위급 접촉도 하지 않았다.

특히 호주가 지난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 촉구에 합류하면서 중국과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호주는 중국 거대 통신기업 화웨이의 자국 내 통신망 구축 참여를 배제했고 이에 중국은 호주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이것은 최근 중국의 에너지대란 원인 중 하나로 이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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