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애플카' 개발 속도내자 들썩이는 자율주행株

등록 2021.11.20 16:00:00수정 2021.11.20 16:12: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애플카' 개발 가속화 소식에 관련주 급등

LG전자·LG이노텍 등 수혜 기대

자율주행 관련 코스닥 상장사 상한가

[뉴욕=AP/뉴시스]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 2021.07.28.photo@newsis.com

[뉴욕=AP/뉴시스]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애플이 2025년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서는 애플이 출시할 자율주행차, 이른바 '애플카'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8.98%)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1.05%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 LG이노텍 등의 강세는 애플카 출시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5~7년 후에 출시할 계획이던 '애플카'의 출시를 앞당겨 2025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 프로텍트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전기차 생산라인을 갖추지 않고 있어 애플카 생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에 LG그룹은 애플카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력 협력사로 꼽혀왔다.

LG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애플과 협력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쓰이며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배터리를 공급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애플이 완성차와의 협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애플카 출시를 가정한다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G이노텍은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를 포함해 15개 이상 자동차 업체에 전장용 카메라 및 자율주행 부품을 이미 공급 중이므로 향후 애플카 공급망 진입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관련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도 급등했다. 전날 인포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9.91%, 라닉스는 29.93%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포뱅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솔루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라닉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칩 설계·개발 기업이다. 자율주행자동차에 쓰이는 차량사물통신(V2X) 모뎀 기술 개발 및 상용화화에 주력한다.

아울러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기업 오비고(18.38%),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개발업체 모트렉스(13.12%), 스마트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모바일어플라이언스(12.11%)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애플이 실제 어떤 기업과 협력할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는 애플과의 생산 협력 논의 소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올랐으나 이후 협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자 주가가 하락 전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