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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 아프리카, 2.1만명 아동 신병으로 모집돼…3500명 납치

등록 2021.11.23 19: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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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유니세프 모니터, "2200명 성적 공격 당해"

[AP/뉴시스] 2013년 1월 자료사진으로 16세의 한 소년이 말리 극단주의 조직 병사로 일하다 잡혀 갇혀있다.

[AP/뉴시스] 2013년 1월 자료사진으로 16세의 한 소년이 말리 극단주의 조직 병사로 일하다 잡혀 갇혀있다.

[와가두구(부르키나파소)=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인 아프리카의 서부와 중부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무장 조직들에게 소년병으로 강제 모집되고 있고 어느 곳보다 많은 아이들이 성적 공격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23일 유엔아동기금(UNCF, 유니세프) 보고서가 지적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지역서 정부군와 반정부군 간 충돌이 늘어나면서 2만1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양측에 의해 신병으로 모집돼 복무했다. 또 이 지역에서 2016년 이래 2200여 명의 아이들이 성적 공격의 피해자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3500여 명의 아동이 납치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납치가 기록되었다.

서아프리카와 중부아프리카에서 무장 충돌 관련 조직이 미성년 아동 대상으로 저지르고 있는 심각한 인권위반 및 범죄 행위가 중지되기는커녕 5년 동안 건 수가 50% 증가했다고 유니세프(UNICEF, 유엔국제비상아동기금) 지역 책임자는 말했다.

2005년부터 유엔은 이 지역에 아동 신병 모집, 납치, 강간 및 학교와 병원 공격과 같은 심각한 아동 폭력 행위를 신고 받고 모니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지역에서 이런 아동 위반 및 범법 행위가 전세계의 4분의 1이 발생했다.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캬메룬,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말리, 모리타니아, 니제르 및 나이지리아 등에서 폭력이 아동과 지역 사회에 인도주의적 참상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상황이 한층 나빠졌다고 말했다.

무장 조직에 연루된 아동들은 상당수가 "견디기 어려운 폭력"에 노출되며 이들의 신병 모집과 복무에는 납치, 성적 폭력 그리고 살해와 신체 훼손 등이 동반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세프는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아동을 보호하는 활동에 9200만 달러(109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나 반 이상이 아직 조달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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