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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계 사라진다…"빅블러 시대, 디지털 전환이 해법"

등록 2021.11.24 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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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업의 디지털 전환 유형.(그래픽=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기업의 디지털 전환 유형.(그래픽=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1.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인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국내 산업도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을 통해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4일 산업연구원(KIET)과 공동으로 해외 주요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분석한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의 전산업적 확대', '탄소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비대면 비즈니스의 보편화' 등은 최근 몇 년간 업종간 경계를 넘으며 글로벌 산업 디지털 전환의 대세(大勢)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산업도 4차 산업혁명 및 저탄소 경제에 대한 대응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활동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자동차, 기계, 가전, 바이오의약, 보험·금융 등 주요 산업에서 총 27개 해외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사례를 분석해 ▲제품·서비스 혁신 ▲프로세스 혁신 ▲마케팅 혁신 등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제품·서비스 혁신 유형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판매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특징으로 꼽았다. 주행·센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 데 이어 고객에게 자체 보험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테슬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으로 기업 외연을 확장하는 '신사업 진출'과 'AI·데이터 활용의 전 산업 확장'도 각각 특징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프로세스 혁신 유형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과 '스마트 제조 플랫폼 구축', '디지털 전문기업과의 협업' 등을 주요 특징으로 언급했다.

마케팅 혁신 유형에 대해서는 '개인화된 고객 니즈 및 비대면 수요 대응'을 특징으로 제시했다. 이케아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고객의 구매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과 함께 실시간 커머스, 가상증강현실기술(AR)을 활용한 체험 서비스를 도입하는 점 등이 사례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노력을 통해 자국의 4차 산업혁명·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한 대응을 주도함과 동시에 자사의 경쟁력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관련 지원 정책 및 법·제도 정비가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산업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 및 제도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 전략 등 현재까지 정부에서 마련된 데이터산업 육성 계획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산업생태계 전반에서 기업 주도의 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현재 산업데이터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에 관한 권리 보호 및 활용 원칙을 규정하는 법률이 부재함에 따라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현재 발의된 '산업디지털전환 촉진법',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한 지원 및 추진 체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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