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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대규모 임원인사 앞두고 내부 파열음

등록 2021.11.25 18:00:00수정 2021.11.26 0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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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일문 사장-김성환 부사장 불화설 확산
블라인드에선 자조적인 세대교체 목소리
김남구 회장, 임원에 경고…"위기의식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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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다. 최고 경영진에선 증권 사장과 부사장 간의 불화설이 이례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은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남구 회장의 경고성 발언도 있어 이번 인사에서 대규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룹사 경영진 및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통상적으로 임원인사는 12월 중순에 발표됐다.

임원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돼 이들의 행방이 다음주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에선 11명의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며 한국투자증권에선 임원 41명의 임기가 끝난다.

앞선 원포인트 인사로 인해 조직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대체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운용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자회사로 한국투자대체운용(가칭)이 설립될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 PF그룹장을 맡아왔던 김용식 전무가 사장으로 내정됐다. 신규 운용사는 3월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한투증권, 경영진간 불화설...편가르기식 비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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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일문 사장과 김성환 부사장간의 불화설이 나오고 있는 점도 변수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한투는 정 사장과 김 부사장 투톱체제로 움직였다. 정 사장이 당시 개인고객그룹을, 김 부사장이 경영기획총괄을 맡았었다.

지난 2019년 정 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김 부사장이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자,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증권사의 핵심업무 중 하나이나 김 부사장이 깊게 경험해보지 못한 자산관리(WM) 부문의 경험을 쌓으라는 경영진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정 사장과 김 부사장은 출신과 경력에서 차이점이 있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 공채로 입사했고, 김 부사장은 교보생명과 LG투자증권을 거친 뒤 동원증권에 합류했다. 정 사장은 기업공개(IPO)나 회사채발행 등 주로 기업금융과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반면 김 부사장은 증권사 최초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등 부동산PF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해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올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 부사장이 맡고 있는 부서에 대한 감사가 여러차례 이뤄지면서 갈등이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A씨는 "김 부사장 부서가 여러차례 감사를 받으면서 정 사장과 김 부사장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내부에선 김 부사장에 대한 표적 감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세대교체' 목소리...블라인드 연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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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투자증권의 블라인드에서 화제가 된 것은 김연추 미래에셋증권 전무의 승진 소식이었다. 김연추 전무는 지난 2018년말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증권에서 22억원의 급여를 받아 연봉킹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그의 직급은 차장이었다. 2019년부터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직 한 후 약 3년만에 전무가 된 것이다.

이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블라인드를 통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40대들 대부분이 차장 직급에 주로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경영진 교체의 가능성을 높인 것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발언이다. 최근 김 회장은 실적 보고 당시 위기의식을 가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 물갈이 전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B씨는 "김 회장이 웃음기 없이 '숫자가 좋다고 잘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시장이 좋아서 잘한거지 살펴보면 못했다'고 발언해 임원들이 긴장한 상태"라며 "이로 인해 경영진들의 교체가 클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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