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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선관위, 가다피 아들 대선출마 자격 무효 선언

등록 2021.11.25 08:30:36수정 2021.11.25 09: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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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민중봉기 시위 폭력진압으로 한 때 사형선고

유엔주도 통합정부 선출하는12월 24일 대선후보등록

[트리폴리( 리비아)=AP/뉴시스] 지난 2011년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하는 세이프 알-이슬람 가다피. 그는 11월 24일 리비아 선관위에 의해 대통령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트리폴리( 리비아)=AP/뉴시스] 지난 2011년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하는 세이프 알-이슬람 가다피.  그는 11월 24일 리비아 선관위에 의해 대통령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 벵가지( 리비아)=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리비아의 독재자 모암마르 가다피의 아들이자 한 때 후계자였더 세이프 아-이슬람 가다피의 대통령선거 후보자격이 없으며, 따라서 다음 달의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리비아의 최고선거위원회가 이 날 발표한 출마금지 후보자의 명단에 따르면 세이프 알-이슬람 가다피는 이전의 전과기록 때문에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는 앞으로 며칠 이내에 선거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다.

세이프 알-이슬람은 그의 아버지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데 무자비한 폭력을 사용한 혐의로 2015년 트리폴리의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리비아의 라이벌 정부들의 내전에 의해 그 판결이 집행되지 못하고 보류되어있다.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도 2011년 민중봉기 당시의 반인권범죄로 수배중인 상태이다.

리비아의 12월 24일 대선은 유엔이 주도하는 중재국들의 내전 종식 노력이 수년만에 결실을 맺어 최초로 민주주의 통합 정부를 준비하는 선거이다. 

선거를 둘러싸고 상황이 복잡한 것을 우려해서 유엔의 리비아 파견단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했다.  다만 자신이 선거기간중에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임무를 다할 의사가 있다고 24일 밝혔다.

가다피 축출과 살해 이후로 산유국 리비아는 지난 10년의 대부분을 트리폴리의 중앙정부와 동부 지역 군벌 사이의 내전으로 소모해왔다.  내전 양측은 각각  지역 무장단체들과 터키, 러시아, 시리아 등 외국군의 지원을 받아 복잡한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11월 14일 대통령 후보 등록 서류를 수도 트리폴리 남쪽으로 650km 떨어진 사브하 시에 제출했다.

49세의 세이프 알 이슬람은 런던 경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나중에 대중 앞에 정치인으로 나섰다.  그러다가 2011년 나토가 후원하는 민중봉기 당시 남부 도시 진탄시에서 그 해 연말 무장민병대에 체포되었다가 2017년 6월에 석방되었다.

최근 몇 주일새 리비아 대선 출마자로 여러 명이 출마했지만 가다피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내전으로 양분된 리ㅣ아 전체에서 엄청난 논란이 일어났다.

그 뿐 아니라 이달 초에는 동부 반군 사령관인 칼리파 히프터를 비롯해 리미아 임시 총리 압둘 하미드 드베이다까지출마자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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