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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종료...금통위 문구 어떻게 달라졌나

등록 2021.11.25 11:13:29수정 2021.11.25 1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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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넘는 물가…당분간→상당기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소비자물가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수준인 2%를 상당기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에는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나타낼 것'이라고 했던 것 보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는 종전과 같이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인상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 물가 상승세 지속 기간을 '당분간'이라는 단어 대신 '상당기간'으로 수정했다는 점이다.  
 
금통위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금통위는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난 10월에는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 등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종전 1%대 중반에서 2%대 중반으로 높였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2%대 중반에서 2%대 후반으로 올려잡았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달 보다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표현에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로 수정되는 등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민간소비 회복세에 대해서도 '개선될 것'이라는 표현 대신 '강화될 것'이라고 수정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등으로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주요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지난달에는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봤으나 이번에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핸 기대 변화로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하는 등 미국 등 국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우려가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높은 수준을 이어 갔다'는 표현에서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다'로 변경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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