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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주열 "이례적 낮춘 기준금리 계속 끌고 갈 명분 없어"

등록 2021.11.25 14: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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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같은 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회복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올려도 경기회복세를 크게 제약할 정도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최근 성장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고 현재 금융과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크게 제약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수준에서 이례적으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계속 끌고 나갈 명분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최근 정부는 집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고,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통화정책, 거시건전성 정책이 금융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추가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다.

=금융불균형 위험, 다시 말해 가계 대출의 큰 폭 증가, 주택 가격상승, 경제 주체들의 위험 선호, 특히 과다한 자산투자 등 이런 전반적인 금융불균형 현상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이에 대응해서 감독당국에서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 이러한 규제를 좀 더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그에 따른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 불균형은 상당 부분 큰 폭으로 누적돼 왔기 떄문에 앞으로도 그런 거시건전성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거시건전성 정책에 더해서 통화정책이 경제상황에 맞춰 정상화되면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추구가 줄어들며 금융불균형 완화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 예상한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현 금리 수준(1.00%)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하다. 또 0.25%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여전히 완화적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린다.

"기준금리 수준이 완화적인지 아닌지, 금융여권이 그런지는 여러가지 판단 방법이 있다. 거기에 따라 관련 지표가 있다. 그런 것을 판단하는 여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0%가 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중립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있다.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가계대출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통화지표 광의통화(M2)를 보면 수개월째 두자릿 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내년에 성장물가 전망을 감안해 볼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모두발언에서 말씀했듯이 경제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겠다."

-내년 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경기 개선, 금융 불균형 누적, 고물가 등이 이어질 경우 1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있는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1월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고려할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다. 또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2월에는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통위가 지난 8월, 그리고 오늘 통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앞으로의 성장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 수준은 완화적이라고 말씀드렸다. 경기상황 개선에 맞춰서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인상 시기와 관련해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늘 그랬지만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잔재해 있다. 앞으로 열리는 회의 때마다 그때까지 입수되는 모든 경제지표, 금리안정상황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결정해 나가겠다. 경제 개선에 맞춰서 정상화시켜 나가는 걸 꾸준히 지속시켜 나가겠다. 시기는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현재로선 어렵다. 3월 대선이 있기 때문에 2월에 추가 인상 어렵지 않냐는 견해를 말씀하셨다. 기본적으로 기준금리는, 저희 금통위원들은 이렇게 본다. 기준금리는 금융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이라든가 총재 임기 같은 걸 결부시켜서도 얘기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경제적 고려다. 정치적 고려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내년 1월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 수준이 될 경우,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아도 되는지 궁금하다.

"인상을 전제로 한 건 답변할 수 없다. 현재 수준은 말하겠다. 중립금리를 판단하는 방법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추정해 보면,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이런 답변으로 대신하겠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걸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다. 주장이 뭐냐면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하면 경제가 꺾이는 것 아니냐, 그래서 천천히 올려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저희들이 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고 앞으로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 이유가 무엇이냐면, 소위 코로나가 발발했을 때 그때 예상된 경기침체 충격, 위기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이례적으로 낮췄던 거다. 이를 정상화함에 있어서 금통위가 왜 경기상황을 고려하지 않겠나. 경기, 물가 상황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정상화시켜 나가고 있다. 금통위는 누구보다 경기 상황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 성장세와 물가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 그래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성장세와 물가오름세를 같이 두고 본다. 최근 성장세와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어서 실질적인 완화 정도는 종전보다 확대됐다는 말씀을 드린다. 경기에 대한 고려는 금통위원들이 1차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라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린다."

-이번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물가안정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 향후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평가 부탁드린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전망치를 2.3%로 해, 불과 3개월 전 전망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가장 큰 배경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걸 반영한 거다. 앞으로의 리스크와 관련해선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 꼽을 수 있다. 주요 전망기관은 내년 중 국제 유가가 80달러인 현 수준에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런 전망을 어느정도 저희가 참고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에너지원인 자재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거라는 견해가 꽤 많이 대두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첫번째 인플레이션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 압력이 여타 범위로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 있는 그런 것들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예를 들어 2%를 기준으로 해서, 2% 이상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 대표품목의 개수가 연초보다 늘어났다. 그 가운데서 근원품목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급 측 요인에 의해서 물가상승 압력이 시작이 됐지만 그것이 점차 수요 측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병목현상을 빼 놓을 수 없다. 물론 미국에선 이 현상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됐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 영향이 주요국에 비해 크지는 않다. 그치만 이 현상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길어진다면 국내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을 전방위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모두 발언에서 한 일반인기대인플레이션이다. 2.7%로 상당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지면 이것은 또한 추가적인 물가 압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게 임금 인상 요구를 통해 추가적 물가 압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정책 전환 한 달 만에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코로나19 확산이 한은의 성장률 전망, 특히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조사부에서 전망을 할 때 계절적 요인으로 바이러스가 더 유행할 수 있다는 방역전문가들의 견해를 감안했다. 이번 소비전망에선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정책 전환 같은 것도 소비 전망할 때 많이 참고했다. 실제로 최근 데이터를 보면 방역정책이 전환된 11월 전후로 해서 경제 주체들의 대외활동이 늘어나며 소비개선세가 뚜렷해진 양상이다. 물론 코로나가 재확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정부 방역대책은 과거처럼 이동 제한이나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기보다 경제활동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저희는 봤다. 코로나19가 계절적으로 재확산이 되겠지만 소비의 회복세는 그래도 지속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전망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상황이 달라질 거라고도 한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큰 건 사실이다. 정부의 방역대책을 보면서 재확산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저희들이 면밀히 볼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코로나가 계절적으로 조금 더 확산되겠지만 정부의 방역정책은 이동제한이나 영업제한보다는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쪽으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예상해 저희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이렇게) 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시그널에 비해 실제 가계 대출금리의 인상 폭과 수준이 빠르게 오르면서 단기간에 이자부담이 커지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닞 궁금하다.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부담이 소비를 위축시켜 오히려 금리 인상 경로에 방해가 되고 있진 않나.

"말씀하신대로 최근 가계 대출금리가 비교적 단기간에 상승을 했다. 물론 즉각적으로는 신규 차입자에게 높아진 금리가 적용이 되고 기존 차입자 중에서 변동 금리로 받은 차입자에게는 시차를 두고 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상 현재 지금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75%에 이른다. 어느정도 시차는 있겠지만 가계이자 부담으로 작용을 할 것으로 저희도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서 소비를 제약하지 않냐. 그런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저희 전체로 봤을 때 민간소비는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재정 쪽에선 취약가계에 지원을 확대하고 재정이 확대로 운영되는 점 등으로 민간소비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의 소비제약 효과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그 제약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2월 말 종료되는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운용 기간의 연장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추가 연장 여부는 기본적으로는 통화정책 기조를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는 과정이 있다. 앞으로도 그런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관계기관, 기재부 금융위 산은 등과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협의 중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고부채 국면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추후 3분기에 걸쳐 경제성장률을 최대 0.15%포인트 하락시킨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률 저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물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당연히 경기에 영향을 준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금융 경제 여권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으로 인해서 경기 회복이 크게 제약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차 강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타이트닝(긴축)이 아니고 정상화다. 지금 한은뿐만 아니라 주요국 일부 은행, 주요 중앙은행도 앞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도 내년 하반기부터 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타이트닝이라는 표현을 안 쓴다. 노멀라이제이션이라고 한다. 너무 오래 끌고 가면 부작용이 너무 크다. 그 코스트(비용)가 미리 움직이는 것에 비해서 너무 크다. 이런 이유에서 금리를 조정해 나가는 거다. 어디까지나 정상화다. 제가 아까 속도조절론을 말씀드렸다. 금통위가 왜 경기를 고려 안 하겠나. 금리 올리면 경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당연히 있지만, 지금 수준에선 이례적으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계속 끌고 나갈 명분은 없는 상황이다. 자꾸 반복한다. 최근 성장세, 물가오름세가 확대됐다. 두 차례 저희가 올렸지만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회복세를 크게 제약할 것 같으면 저희 금통위원들이 고려를 안 할리가 없다. 회복세를 제약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실질금리 수준, 유동성 수준이라든가 모든 지표를 같이 보더라도 금융 여권은 완화적인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 8월 인상, 추가 인상을 예고한 후에도 우리 국내 경제는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다. 민간 소비도 금리 영향이 문제가 아니고, 영향을 안 주는 건 아니지만, 금리 인상보다 정부 방역 체계에 영향을 받으며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 저희들의 이런 논고를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플레 파이터'인 한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연 1.75% 이상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지금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완화적 수준이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 완화 정도를 줄여 나가겠다. 특정 수준이나 특정 시기를 언급하기는 현재로서는 적절치 않다. 시장의 기대가 이렇다라는 것은 저희가 충분히 참조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장 기대가 잘못됐다거나,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것과 괴리가 많다고 하면 그때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서 괴리를 줄여 나가겠다."

-미 연준에서도 테이퍼링에 보다 속도를 내고 내년 금리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보다 선제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한은으로선, 미국이 내년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추가 인상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인상 관련 미국과의 속도 조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황이 어떻게 보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건 아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꽤 높은 상황이다. 미국 정부, 오죽하면 대통령도 우려하는 정도다.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져 있고 그에 따라서 연임한 파울 의장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 천명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빨리 시작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전문가가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워낙 크기 때문에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시작하게 되면 글로벌 경기나 금융시장이 거기서 영향을 분명히 받게 된다. 저희들로선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를 연준의 메시지를 부단히 모니터하면서 통화정책 기조를 팔로우하고 저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다. 질문은 만약 그것이 우리의 정상화나 추가 인상 속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겠느냐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사실상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분명히 영향을 준다. 분명히 고려할 상황이다. 근데 어디까지나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건 가장 우선될 게 국내 경제 상황이다. 연준이 인상해도 국내 경제상황이 가장 중요하다. 저희들이 주요국 중에서는 빨리 움직인 나라 중 하나다. 빨리 움직이면 나중에 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아무래도 미 연준과의 금리 차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도 국내 경제상황에 맞춰서 할 수 있다. 미 통화정책에 영향을 덜 받는 (쪽으로 할 수 있다.)"


-통방문구에서 10월엔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내타낼 것이라고 했는데 11월엔 물가 상승세가 '상당 기간'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어느 정도의 시기를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표현대로 '당분간'보다 '상당 기간'은 더 오랜 기간을 말한다. 저희들이 물가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을 처음엔 짧을 것으로 봤다. 근데 (현재로선) 그 기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 높은 오름세 지속 기간이 장기화되는 이유는, 유가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았고 수요 측 물가상승압력도 당초 봤던 것보다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다. 또 하나 요인은 공급병목현상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는데,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바뀌었다.) 이런 것에 기초해서 표현을 바꿨다."

-통방 결정문 배포 이후에도 시장금리(국고채 금리)는 단기, 장기물 모두 하락하는 흐름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시장의 우려가 그동안 너무 과도했던 것인지, 아니면 소통이 잘못돼 한은 의사가 덜 전달된 것인지.

"기준금리 인상을 선 반영에서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알고 있다. 통방 결정문 배포 이후 시장 금리가 하락했다고 하는데, 금리 인상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약간, 조금, 과도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조금 더 반영했던 참가자들이 보유 채권을 매수해서 투자포지션을 조절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장금리 이 문제는 저희들이 항상 시장과 긴밀히 소통을 해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쏠림이 발생해 그에 따라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3.0%, 2.5%)가 모두 잠재성장률보다 높다. 이를 고려하면 중립금리를 기준으로 적정 기준금리 레벨이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내후년까지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하면 될지 궁금하다.

"정상화를 저희들이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말씀드리면서 저희들이 사실상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지만 대개 말씀드릴 떄 염두에 둔 건, 내년 중 1년간의 시계를 중심으로 해서 말씀을 드렸다. 그 이후까지 할 수 있냐는 시기를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상화라는 것도 경제 상황에 달려있는 거다. 중립금리도 마찬가지다. 그 이후의 상황도 보고 있지만 내후년까지도 특정 기간을 정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건 지금으로서 적절치 않아 보인다. 저희들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금통위에서도 일부 언급이 있었는데, 한미 통화스와프는 올 연말 종료된다고 보면 되는지.

"이것도 양자 간의 협약이다. 또 미국이 한국은행하고만 하는 게 아니고 9개국 중앙은행과 같이 체결할 상황이다. 그래서 단정적으로 이때 종료된다고 말할 수 없다. 연준과 현재도 협의하고 있다. 어쨌든 작년 3월 체결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다른 건 사실이다. 그땐 큰 위기 침체를 예상했다. 지금 빠른 시일 내 세계 경제는 회복해, 그 당시 통화스와프가 필요했던 당시와 여건이 달라졌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것은 협약당사자들이 다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협의 중에 있다고 말씀드린다"

-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주택 거래량의 변화 어떻게 보는지.

"주택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 오름세도 그에 따라서 다소 둔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는데 어쨌든 주택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대출 규제 강화, 한국은행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 기대 또한 약화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주택시장은 워낙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들지 여부는 속단하기 쉽지 않다. 최근 일부 지표는 둔화되는 조짐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오름세는 지적되고 있고, 아직도 여전히 주택가격상승을 예상하는 일반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주택 금융 상승은 금융불균형을 올리는 거다. 과도한 수익 추구행위가 더 커지는 것이다. 이런 금융불균형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격상승 기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거시경제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금리 추가 인상 시점이 궁금하다. 내년 1분기 내 인상 필요성은 어떻게 보는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기준금리를 2%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하는 모양이다. 2%까지 오르는 시간을 언제로 본 건가 내년 말인가. (내년 말이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도 있지만 국제금리 채권의 수급 문제도 복합적으로 작용받는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시장금리에서 기준금리가 2%까지 인상을 전제로 해서 반영됐는지는 (그렇게 보기) 쉽지 않다. 시장의 그런 기대가 있다는 걸 저희도 참고를 하겠다. 시장의 기대가 중앙은행과 많이 다르다면 당연히 저희는 소통을 한다. 소통하는 시점이, 아까 1분기 인상 말씀하셨는데, 소통할 기회 아직 충분히 있다. 인상은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을 것이다. 1분기 인상은 저희들은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상) 시점은 그때 그때 지표보고 판단하겠다. 플렉시블하게(유연하게). 2월은 못하는 것이냐 그런 질문도 있던데, '정치적 고려를 해야 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는. 경제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는 인식을 금통위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1분기 (인상)은 당연히 열려 있다. 저번에 점진적이라는 걸 삭제했다. 뺀 이유가 금리는 연속해서 안 오른다는 도식적인 사고를 깨뜨리고 싶었다. 1/4분기는 당연히 우리가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경제 여견이 허락한다면 성장세도 견고하게 하고, 금융불균형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겠지만, 그걸 감안해서도 정상화시킬 상황이 된다면, 원론적으로 생각해 봐도 1분기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 대신 시기는 단정할 수 없다."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설 거라 예측하던데, 1분기, 2분기 어느 때로 예상하는지.

"1분기, 2분기라고 선 긋듯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경제 전망은 여러가지 전제를 두고 한다. 그래서 1분기냐 2분기냐는 질문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 상반기에 마이너스 갭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갭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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