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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무성' SSG, FA 시장 '적극 참전'은 고민스럽다

등록 2021.11.2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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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마친 뒤 박종훈·문승원·한유섬 등 내부 FA 쏟아져

2023년부터 샐러리캡 시행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새롭게 단장한 인천 SSG랜더스필드. 2021.04.03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새롭게 단장한 인천 SSG랜더스필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가운데 SSG 랜더스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큰 손'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구단에 대한 정용진 구단주의 애정은 각별하다.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문승원, 박종훈을 초대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줄 정도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일구대상 수상자로 정용진 구단주를 선정하면서 '야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선정 이유로 꼽기도 했다.

SSG가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소문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구단주의 애정과 지원이 FA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인 연봉 27억원을 안겨 전직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한 것처럼 기습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 이어진다.

게다가 SSG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2021시즌을 마친 뒤 고종욱과 정의윤을 방출했고, 주전 중견수로 발돋움한 최지훈은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반에는 수비가 힘들다. 주전 우익수 한유섬은 2022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강민도 내년이면 만 40세다.

이번 FA 시장에는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를 비롯해 정상급 외야수가 즐비하다. 홈구장이 대표적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 SSG가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에 군침을 흘릴 만하다.

SSG가 외부 FA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드는 것은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올 겨울 SSG에 내부 FA는 없지만, 내년 시즌을 마친 후 토종 선발진을 이끄는 문승원, 박종훈과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한유섬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는다.

이들을 모두 잡아야하는 SSG로서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행 첫 시즌인 2023년 샐러리캡은 2021시즌, 2022시즌 각 팀 상위 40인의 연봉 총액 120%로 제한한다. 첫해 제한선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50%가 제재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위반하면 초과분의 100%를 제재금으로 내고, 1라운드 신인 지명 순위가 9계단 뒤로 밀린다.

내년에 열리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어 1라운드 지명의 중요성은 한층 커진다. 1라운드 지명 순위가 밀려서 좋을 것이 없다.

류선규 SSG 단장은 "내년에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이 모두 FA 자격을 얻고, 2023년부터 샐러리캡이 시행된다.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제재금도 제재금이지만, 1라운드 지명 순위가 밀리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 대어급이 즐비해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쟁이 뜨거워지면 FA들의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몸값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SSG는 영입전에 뛰어드는게 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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