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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글로벌센터 문 열었다…캐시카우 확보

등록 2021.11.25 1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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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센터 증설…세계 분자진단 수요 공략

신약 후보물질 확대…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

[서울=뉴시스]대전 관평동 글로벌센터 전경. (사진= 바이오니아 제공) 2021.11.25

[서울=뉴시스]대전 관평동 글로벌센터 전경. (사진= 바이오니아 제공) 2021.11.2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바이오니아가 대전에서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에 쓰이는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센터를 열고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에 나선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RNA)와 단백질 생성을 차단하는 'RNA간섭(RNAi)' 기술 기반 신약 개발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헬스케어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니아는 대전 관평동에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질병 분자진단 검사에 필수인 핵산추출키트와 분자진단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센터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약 1만 3000평 규모 부지와 건물을 360억 원에 매입해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센터 구축에 돌입했다. 바이오니아는 글로벌센터 구축을 통해 핵산추출키트의 생산능력을 기존의 4.5배인 43만여 테스트분(1테스트=1명 검사분량)으로 늘려 전 세계 분자진단검사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기존 핵산추출키트 생산 능력은 하루 8시간 가동 기준 9.5만여 테스트분에 그쳤다.

바이오니아는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대규모 정부 입찰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센터 구축을 통해 현금창출원인 분자진단 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RNAi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니아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RNAi 치료제 플랫폼인 'SAMiRNA'가 미래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RNAi 치료제는 2000년대 초 개발에 성공하면 중증 만성 질환, 희귀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바이오니아는 2001년부터 연구에 들어갔고 RNAi 물질을 표적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SAMiRNA 개발에 성공했다. SAMiRNA는 과도한 면역반응 등을 유발하는 선천면역반응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siRNA 물질을 인체 타깃 세포에 전달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종 기업보다 우수하다.

최근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RNAi 치료제 개발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다른 제약사들에게 SAMiRNA 플랫폼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글로벌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1, 2 공장 등을 구축하고 원자재, 시약, 장비를 모두 내재화해 원부자재 공급 안정성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탄탄한 RNAi 치료제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달 만에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공정 과정을 갖춰 3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바이오니아는 30년 전 대전의 작은 간이 공장에서 유전자 기술의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 1호 바이오벤처를 창업했을 때부터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면서 “분자진단 세계 1위, 더 나아가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를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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