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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주재 美대사관 "러 이례적 군사 활동…여행 자제"

등록 2021.11.26 14:50:18수정 2021.11.26 1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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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에 "국경 치안 상황 예고 없이 바뀔 수도" 경고

우크라, 내년 1~2월 러 침공 경고…美 무기 지원 검토

러 "누구에게도 위협 안 가해…미국이 외려 상황 악화"

[AP/뉴시스]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이동 중인 러시아 군장비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제공. 2021.11.26.

[AP/뉴시스]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이동 중인 러시아 군장비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제공. 2021.11.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을 대거 배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해당 지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크림반도에 러시아군의 이례적인 활동이 있다"며 자국민들에 해당 지역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국경 치안 상황이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인근에 정예부대를 포함한 군을 배치하며 서방을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군 규모가 11만4000명에 이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이 오는 2022년 1~2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공격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인 1만4000명이 사망했던 2014년 크림반도 갈등 당시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동맹 관계인 미국도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최근 세네갈 방문에서 "러시아의 이례적인 군사 활동에 우려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공유 중"이라며 "환상에 불과한 타국 도발을 핑계 삼아 계획한 것을 실행할 구실로 삼으려는 각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박격포, 제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을 포함한 무기류와 군사 고문단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흑해에 미 해군 경비정도 파견한 상태다.

이와 함께 유럽 동맹국과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신규 제재도 논의 중이다.

미국 행정부 한 관계자는 더힐에 "러시아의 유해한 행동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무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며 재차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인근 병력 집결은)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걱정거리가 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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