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속 연말연시 술자리…체중감량 '비상'
연말 술자리 체중감량 '최대의 적'
술 자체 열량 높고 폭식 부르기도
백신 접종 후 음주 잠시 보류해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호프 밀집지역이 맥주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11.01. [email protected]
술, 열량 높고 폭식 불러 다이어트 '강적'
박 원장은 “술은 그 자체로도 열량이 높지만 폭식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쳐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술에 취하면 갑자기 음식이 당기고, 무의식적으로 안주를 계속 집어먹게 되는 것도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술에 곁들이는 안주도 칼로리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족발은 1인분 기준 700~800kcal, 치킨은 300~400kcal 정도다. 마른 오징어도 한 마리당 200kcal 안팎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될 수 있다.
홈술엔 '레드와인'...2잔 이상은 '금물'
레드와인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하는 항산화 식품으로, 노화방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엔도텔링’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레드와인의 원료인 포도의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스톨’이 지방세포 형성을 방해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과음하면 역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박 원장은 “레드와인도 엄연한 주류인 만큼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며 “과음하면 오히려 체지방 분해를 막고, 식욕을 촉진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의 하루 권장량은 한 잔(150㎖) 정도로, 많이 마셔도 2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음주는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 접종 이후 술을 마시면 혹시 나타날지 모를 이상 반응 관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접종 뒤 발열, 근육통 등이 생길 때 복용이 권고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가 알코올과 반응하면 간에 큰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물 자주 마시고, 저지방·고단백 안주 먹어야
체중은 평소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무조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저열량 식단보다는 염분·지방·칼로리 섭취는 줄이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현명한 식단 구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고,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다이어트의 핵심인 기초대사량을 높일 수 있는 조깅,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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