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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통영 욕지섬모노레일 탈선·추락 '예고된 사고, 해법은?"

등록 2021.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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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사비에 비해 고장 잦아, 대대적 레일 교체
통영경찰서 수사착수, ‘시스템 오류’에 무게
강석주 통영시장, "원인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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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중인 욕지모노레일이 탈선·추락해 탑승자 8명이 중상을 입고 출동한 소방헬기 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탈선한 모노레일 차량 모습.(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2021.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다 탈선·추락한 '욕지섬모노레일' 사고는 이미 예견됐던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욕지섬모노레일은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여객선 선착장에서 해발 392m 천왕산 대기봉을 잇는 총연장 2㎞ 순환식 궤도다.

이 시설은 통영시가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 등 총 사업비 117억 원(추가공사비 제외)을 들여 설치한 시설로, 2019년 12월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시설운영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맡고 있다.

이 사업은 시설 초기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거제 계룡산에 설치된 모노레일보다 공사비가 많이 소요된데 비해 디자인, 안전성이 낮다는 여론이 있었다.

 잦은 고장으로 대폭 수리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승강장에 진입하기 전에 너무 급경사로 탑승객들이 재미보다는 공포가 더 컸다는 반응도 많았다.

29일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K모(75)씨는 "얼마전 지인들과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다 너무 가파른 급경사에 당황하고 놀랐다"며 "관광용 시설에 어찌 이리 급경사를 설치했는지 의문이 들었고, 언제가는 사고가 날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개통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핵심 설비인 레일에 이상 변형이 확인돼 한 달 넘게 운행이 중단됐고, 상행선로 16개와 하행선로 40개 등 총 56개를 4.5T 레일에서 6T 레일로 교체하는 보수공사 끝에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당시 일부 레일에는 차량 바퀴와 접촉하는 상단부가 눌려 매끈한 곡선을 유지해야 할 끝단이 부풀려져 있었고, 이 상태로 계속 운행할 경우 차량 탈선이나 기어손상으로 차량 간 충돌 사고가 우려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변형이 확인된 구간과 변형 우려 구간 레일을 전량 교체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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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중인 욕지모노레일이 탈선·추락해 탑승자 8명이 중상을 입고 출동한 소방헬기 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해경헬기가 부상자 5명을 이송중인 헬기내부 모습.(사진=통영해경 제공).2021.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검사장비를 동원한 과학적인 검증이 배제된 데다 안전 운행을 위한 시물레이션도 없이 성급히 운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레일설치 업계 등에서는 레일과 차량사고를 예방하는 검사장비를 통해 유지보수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데 욕지섬모노레일은 이러한 분석이 없었다.

또 당초 6대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나 상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차츰 차량을 늘려 현재 10대까지 운행했다.

이 때문에 레일에 하중이 더해져 사고발생은 시간문제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공사는 상업운행을 앞두고 점검을 통해 필수 보완사항 무려 39가지를 파악한 바 있으나 보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도 하부 승차장 시설물 개선과 레일 교체 등 정비·보수를 위해 5일간 임시 휴장했고, 29일부터 하반기 선로 정비를 위해 오는 12월9일까지 휴장할 계획이었다.

한편 통영경찰서는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제작사와 운영사 조사를 통해 과실 여부를 가려낸 뒤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29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 CCTV 분석과 함께 운영사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을 제어하는 ‘시스템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각 차량에 설치된 센서와 GPS를 통해 중앙관제실에서 차량 속도와 간격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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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오른쪽)은 지난 28일 오후 2시1분께 발생한 욕지섬모노레일 탈선·추락 사고와 관련, 2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탈선 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께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사진=통영시 제공).2021.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자동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다.

하부 역사 진입을 위해 정차 후 이동하는 과정에 내리막 구간에서 가속이 붙어 선로를 이탈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과 시설 업체를 상대로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영사의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 레일 등 기계적 결함, 관리 부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은 밝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후 2시 1분께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관광모노레일 하부 승차장으로 진입하던 차량 1대가 5m 높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져 탑승자 8명이 크게 다쳤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시에 총괄반, 사고수습반, 행정지원반 등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원인 분석은 물론 부상자 치료와 사고 수습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내 모든 관광시설을 포함한 각 공사현장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현장은 교통안전공단에서 현장 점검 중이며, 통영시와 통영경찰서, 국과수 등도 사고경위에 대한 조사 및 대응 등을 위해 현장 조사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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