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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연소 수상자 첫 소설 '그날 저녁의 불편함' 출간

등록 2021.11.30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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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날 저녁의 불편함 (사진=비채 제공) 2021.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그날 저녁의 불편함 (사진=비채 제공)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20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연소 수상자인 네덜란드 작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의 첫 소설 ‘그날 저녁의 불편함’(비채)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 인터내셔널 시상식에서 스물여덟 살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는 다니엘 켈먼, 오가와 요코, 사만타 슈웨블린 등 쟁쟁한 작가를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2016년 한국의 한강 작가, 2017년 이스라엘 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그로스먼, 2018년 올가 토카르추크 등 주로 자국에서 기반을 가진 작가에게 수여됐다.

그러나 2018년 ANV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의 첫 장편소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작가에게 부거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란 기록을 안겼다.

작가는 세 살 때 오빠를 잃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을 시작한지 6년 만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겨울날, 네덜란드의 농촌 마을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열 살 난 농장 아이 야스는 두꺼비를 관찰하고 젖소들을 돌보며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날 아침, 큰오빠 맛히스는 간척지 스케이트 대회에 나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올게!"는 오빠의 마지막 인사였다.

반짝반짝 빛을 내던 크리스마스트리가 집 밖으로 치워졌고, 야스의 삶은 어두워졌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상실을 감당하기에도 벅차 아이들을 보듬지 못하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야스는 그날 입고 있던 빨간 코트를 한여름이 되어도 벗지 못한다.

이 작품으로 부커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가족은 아직 이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작가는 "(내가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내 책을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나의 가족은 너무나 두려워 내 책을 읽지 못했다"며 "작가가 태어나는 것은 사실 집안의 불행"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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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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