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 충격에도…사업체 종사자, 사상 첫 1900만명 돌파

등록 2021.11.30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용부,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 발표

종사자 처음 1900만 넘어…증가세 유지 영향

증가폭은 다소 둔화돼…7개월만에 가장 낮아

숙박음식업, 감소폭 크게 줄였다가 소폭 확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몸을 웅크린채 출근을 하고 있다. 2021.10.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몸을 웅크린채 출근을 하고 있다. 2021.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9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고용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종사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0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881만4000명)보다 18만8000명(1.0%)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19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래 처음이다. 앞서 2018년 11월 18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약 3년 만이기도 하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3월(-15만8000명)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며 같은 해 12월(-43만명)에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3월(19만3000명) 13개월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고,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사업체 종사자 1900만명 돌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3월부터 종사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10월 종사자 감소가 가장 적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20만~30만명을 유지하던 종사자 증가폭은 지난달 다소 둔화했다. 18만8000명 증가에 그쳐 지난 3월(19만3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은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10월 감소폭 축소에 대한 기저 영향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2만6000명)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건·사회복지업(12만명), 정보통신업(5만4000명),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등에서도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1만6000명)은 감소폭을 소폭 확대했다. 지난 9월(-1만3000명) 감소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지만, 2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종사자도 지난달 10만4000명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일자리 사업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이 15만7000명(1.0%)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임시·일용직은 3만2000명(1.6%) 늘었다.

반면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1000명(0.1%) 감소했다.

한편 지난 9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96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4만6000원(3.8%) 늘었다. 상용직은 419만7000원으로 3.9%, 임시·일용직은 171만원으로 3.8%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9.4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12.8시간(7.9%) 줄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2일 감소한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