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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장우진-임종훈 銀, 안재형-유남규 넘었다

등록 2021.11.30 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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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서 스웨덴 조에 석패

한국탁구, 세계대회 출전 65년 만에 첫 복식 은메달

[서울=뉴시스]장우진-임종훈,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첫 은메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장우진-임종훈,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첫 은메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KGC인삼공사)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치러진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스웨덴)에 1-3(8-11 13-15 13-11 10-12)으로 졌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둘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복식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동메달만 통산 8차례 따냈다.

1956년 도쿄 대회에서 이경호-천영석 조가 16강에 오른 게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남긴 첫 기록이다.

이후 첫 입상까지 31년이 걸렸다. 1987년 뉴델리 대회에서 안재형-유남규 조가 동메달을 따면서 남자복식 첫 메달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장우진-임종훈,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첫 은메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장우진-임종훈,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첫 은메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과 임종훈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첫 메달이다.

2017년부터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2018년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연속 우승하며 한국 남자탁구를 대표하는 복식조로 자리 잡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16강에서 2013년 파리 대회 금메달리스트 츄앙츠위엔-첸지엔안 조(대만)를 이겼고, 8강전에선 웡춘팅-호콴킷(홍콩) 조를, 4강전에선 직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토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일본) 조를 꺾었다.

[서울=뉴시스]금메달을 딴 스웨덴의 카를손-팔크 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금메달을 딴 스웨덴의 카를손-팔크 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8강과 4강에서 중국 조를 연파한 카를손-팔크 조는 중국의 남자복식 4연패를 저지하고, 스웨덴에 30년 만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선사했다.

팔크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준우승한 실력자다.

1세트를 내준 장우진-임종훈 조는 2세트에서 4차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지면서 게임점수에서 0-2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장우진-임종훈 조는 듀스 끝에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세트 10-10 상황에서 공격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서울=뉴시스]시상대에 오른 장우진-임종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시상대에 오른 장우진-임종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과 임종훈은 대회가 끝난 뒤 국제탁구연맹(ITTF)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이라는 무대를 밟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세계챔피언에 오른 스웨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복식 결승전에선 중국의 왕만위-쑨잉샤 조가 일본의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를 3-0(11-9 11-7 1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한편 한국 탁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만 은메달을 따고 다른 종목은 입상에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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