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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학생들 교육은?…서울교육청 "실시간 수업 고려"(종합)

등록 2021.11.30 1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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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교내감염 증가시 실시간수업 고려"

중·고교 등교율 1주만 하락…초등은 상승

"교내감염 비중 작아…전면등교 탓 아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앞으로 '재택치료 원칙'에 따라 집에서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서울시교육청이 추후 확진 학생들이 집에서 교실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수업'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에서 "아직까지는 소수 학부모의 의견이지만 요구를 인지하고 있으며 일부 선생님들은 비대면 원격시스템을 활용해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학생 한 사람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교육방향에서 볼 때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밝혔다.

고효선 교육정책국장은 "(격리·확진 학생을 위해) 현재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가 과제를 탑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세인 전면등교에 집중하되 향후 확진 학생 또는 교내감염이 많아져 위중증 학생이 증가할 경우 그와 같은 수업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22일 전면등교 시행 이후 일주일 동안 서울 유·초·중·고 학생 1090명, 교직원 9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내 학교들에서 총 1185명이 일주일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는 전면등교를 시작하기 직전 일주일 합계(1018명)보다 95명 증가한 수치다.

전면등교 여파로 초·중·고교 모두 등교율이 늘었으나, 1주가 지난 29일에는 첫날보다 낮은 등교율을 보였다.

지난 29일 기준 등교하고 있는 서울 학생은 71만3436명(86.5%)이다. 다만 전면등교 시작일인 지난 22일과 일주일 뒤인 29일 학교급별 등교율을 비교했을 때 중학교는 2.6%포인트, 고등학교는 5.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에 비해 지난 29일 중·고등학생 1만6201명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고 국장은 "교내 감염 규모에 따라 날짜나 학교별로 등교인원에 차이가 있지만 부분적인 변동"이라며 "전체적인 경향성을 띤다고 보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체 등교율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 등교율이 4.6%포인트 상승했는데, 서울 초등학생 수가 중·고등학생 수를 합친 만큼 많기 때문에 중·고교 등교율 하락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이다.

전면등교 후 A초등학교에서 지난 22일 학생 3명과 교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지난 24일까지 7명이 추가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B초등학교에서는 가족모임 확진자 2명이 지난 26일까지 학생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면등교 시행 일주일간 관내에서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와 교내감염 추이를 11월30일 공개했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면등교 시행 일주일간 관내에서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와 교내감염 추이를 11월30일 공개했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조 교육감은 교내감염 비율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역사회 유행으로 학생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지 전면등교로 인한 교내감염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날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1090명 중 교내감염은 223명(18.8%)이었다. 가족을 통해 감염된 경우가 426명(36%)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학생이 395명(33.3%)로 뒤를 이었다. 교외감염은 141명(11.9%)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전체 확진자 대비 학생·교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시 확진자 1730명 중 13%(225명)까지 치솟았던 교육청 확진자 비율은 이후 점차 줄어 지난 28일 1386명 중 103명으로 7.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만중 정책안전기획관은 "전면등교가 교내 확진자 증폭에 기여한다는 우려가 많지만 첫 일주일 통계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안전한 전면등교를 위해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응 역학조사지원팀'과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를 상시 운영하고 '학교 밖 학생이용시설 현장점검'을 주 2~3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등은 전날(29일) 정부합동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센터 운영, 학교 방문접종 등 지역 내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12월13~24일에는 예방접종 집중 지원기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아직 시·도교육청에 자체적으로 접종을 강하게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방역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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