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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남아도 재택치료, 왜?…"의료인력 효율화"

등록 2021.11.30 1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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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병상 효율화 위해 모든 확진자 재택치료 원칙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여유에도 "중환자 집중 못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은평구보건소에서 응급구조사가 재택 치료를 위해 응급차량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은평구보건소에서 응급구조사가 재택 치료를 위해 응급차량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김진아 기자 = 정부는 30일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에 여유가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재택치료를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 "생활치료센터도 의료자원 소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을 높이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유행 급증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4주 연장하기로 하면서 특정한 사유가 없으면 모든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병상 효율화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86개소, 1만6942개 병상 중 63.8%가 가동 중이다.

이는 현재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8.5%, 특히 서울은 90%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추가 입소 가능한 인원은 6139명이다.

이에 무증상·경증 환자라도 중증화를 막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에서 의료인력 등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손 반장은 "의료진과 방역·행정 인력을 계속 배치하며 시설 관리를 하고 있어 자원 동원이 상당히 많다"며 "이 때문에 정작 중증도 환자를 관리해야 할 자원이 재분배되는 역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지역의 동네 병원 등 일상적인 체계는 무증상·경증 환자의 재택치료를 감당하고, 생활치료센터는 중장기적으로 중증도에 있어 집중 관리해야 하는 환자에 할애하는 쪽으로 전체 자원의 배치와 기능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손 반장은 "그런 측면에서 재택치료는 계속 확대돼야 한다"며 "지역의 동네 병원이 재택치료를 하는 무증상·경증 환자를 맡아주면서 관리하는 형태의 의료체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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