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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내일부터 정식 개통…서해안 신관광벨트 구축

등록 2021.11.30 15: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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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공사 마치고 30일 개통식 이어 12월 1일 오전 10시 무료 개통

양승조 지사 “새로운 미래를 여는 날…신관광벨트 조성 8조원 투입"

[서울=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보령해저터널이 1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무료로 정식 개통한다.

 이로써 충남 서해안 신관광벨트시대가 열리게 됐다.

 충남도는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이번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 77호선이 최종 완성된 만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이 문화관광, 해양레저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서해안의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는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시켜 충남이 중심이 되는 국내 관광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정식 개통에 앞서 30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양승조 충남지사,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마침내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을 개통하고, 새로운 바닷길을 연 오늘은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날”이라며 “환황해 시대,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이끌 충남의 힘찬 항해가 드디어 시작됐다”고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8조4579억 원 규모 서해안 신관광벨트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은 단순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을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80분 단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획기적인 교통환경 변화는 국내 관광지도를 충남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리는 신호탄으로, 양 지사는 지난 15일 사전점검 자리에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종합대책 사업은 총 61건, 8조4579억 원 규모로 문화관광과 해양레저, 교통망 확충, 정주여건, 소방안전 등에 투입된다. 이 뿐만 아니라 대명리조트,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 안면도 관광지 조성 등 해양레저·관광산업 등 민간자본 투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내년 충남관광재단 출범과 동시에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연계한 서해안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섬국제 비엔날레 등 지속적인 국내외 행사 추진으로 관광 수요를 확장해 2025년 관광객 4000만 시대를 열어, 글로벌 해양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30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서 공개된 해저터널의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서 공개된 해저터널의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본계획 수립으로부터 23년 만의 개통

 보령해저터널은 1998년 도가 수립한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서부터 출발했다. 도는 지역계획에 반영된 보령해저터널 노선을 국도로 승격 요청했고, 국토부는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했다.

 이 후 2002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07년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그러나 당초 2차로 교량과 터널, 인공섬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면서 대천항부터 원산도는 4차로 터널로, 원산도부터 영목항은 교량(차도 3차로, 자전거 도로 1차로)으로 변경됐다.

 이처럼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2010년 12월 공사에 착공해 사업계획으로부터는 23년, 공사 착수로부터는 11년 만에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후

 도는 지속적인 교통망 확충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보령해저터널과 연계되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3조 1530억 원), 태안-서산 고속도로(1조 1100억 원), 가로림만 해상교량(3113억 원) 등은 국가계획에 반영해 사업 추진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충남서산공항과 대산항 국제 여객선을 통해 입체교통망 구축 및 국외 관광객 유치에도 대비한다.

 이외에도 원산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농어촌도로와 마을하수도를 정비하고, 공용주차장, 화장실, 생활체육시설 등을 확충한다. 터널 내 안전을 위해서는 양방향으로 인명구조차를 확보하고, 유관기관과 상시 소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 상하행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 4853억 원이 투입됐다.

 총 연장은 6927m로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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