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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무사고 택시 기사, 18년간 매일 이용한 주차장 벽에 충돌…'급발진' 아닌가"

등록 2021.11.30 1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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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당시 66km/h…EDR 분석에서 브레이크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뉴시스] 한문철 변호사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문철 변호사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28년 무사고 경력의 택시 기사가 18년 동안 매일같이 이용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66km의 속도로 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택시 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사고 전문 유튜버 한문철 변호사는 30일 '지하 주차장 내려가는데 택시 속력이 미친 듯이 빨라지며 벽과 충돌.. 운전자는 크게 다쳤고 EDR에선 풀 악셀을 밟은 것으로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보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사고는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지하 주차장 CCTV 영상과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택시 차량 한 대가 지하 주차장을 내려오던 중 갑자기 엔진음이 갑자기 커지면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한다.

운전자의 당황한 목소리도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던 택시는 결국 66km의 속도로 벽에 들이받았고 택시의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이 사고로 당시 운전자였던 71세 택시 기사는 크게 다쳤다. 대장과 소장이 파열됐고 양쪽 대퇴부와 왼쪽 발목, 정강이 총 4군데가 골절됐다.

운전자의 자녀라고 밝힌 제보자는 이 사고에 대해 제조사의 제조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한다. 28년 무사고 경력의 택시 기사인 아버지는 직업 특성상 차량 관리에 누구보다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18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도 매일 이용하는 아주 익숙한 장소"라며 "그런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건 차의 결함이 있지 않고서야 생길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EDR 분석 결과 충돌 시 풀 악셀을 밟은 것으로 보이며 브레이크는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 측에서는 CCTV 영상에서 택시의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시청자 50명을 대상으로 즉석 투표를 진행했고, 만장일치로 자동차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무엇보다도 한 변호사는 운전자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트라우마로 인해 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차의 문제거나 운전자의 문제거나"라며 운전자의 쾌유를 빌고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급발진 여부를 두고 논쟁했다. 급발진을 의심할 수 있다는 이들은 "브레이크를 밟든, 엑셀을 밟든 지하 주차장, 특히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세게' 밟을 상황이 없다"고 적었다.

반면에 "급발진을 주장하는 영상들 보면 꼭 브레이크 밟을 타이밍에 가속이 시작된다"며 급발진이 아니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헷갈린 것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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