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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길어질수록 흡연·음주로 스트레스 해소"

등록 2021.12.01 1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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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성모병원, 2011~2014년 임금 근로자 6937명
주평균 근로시간·건강한 생활습관 상관관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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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모열 서울성모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12.0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를 수면이나 운동이 아닌 흡연이나 음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동욱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한국의료패널 자료(2011~2014년)를 활용해 임금 근로자 6937명을 대상으로 주 평균 근로시간과 건강한 생활습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 평균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흡연할 가능성이 높았고 같은 흡연자라도 근로시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의 경우도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음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음주량이 증가했다. 또 근로시간이 길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이 줄었고, 수면시간은 감소했다.

52시간 이상 일하는 근무자는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에 비해 흡연할 가능성은 21% 높았고, 흡연자의 경우 흡연량이 6.7% 더 많았다.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은 12% 더 높았고,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음주량이 9.1% 더 많았다. 고위험 음주는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시는 날의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은 20% 낮았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8% 더 짧았다.

장시간 과로로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한 수면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흡연과 음주와 같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장시간 근로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근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에서 장시간 근로가 근로자의 흡연, 음주, 운동, 수면에 미치는 악영향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제시했다”고 연구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의 평균 근로시간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장시간 근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영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요인으로 우리 사회가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상 질병을 심의할 때 개인의 생활습관이 나쁜 경우 질병의 원인을 개인 탓으로 돌리곤 하는데, 그런 생활습관도 사실 근무 조건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큐페이셔널 헬스(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최근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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