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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통·집행' 속도 높인 선대위 본부장단 인선(종합)

등록 2021.12.02 10:51:46수정 2021.12.02 1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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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구성 양대 원칙 기민성·현장성 강화, 국회의원 하방

이낙연·정세균계도 본부장단 배치…원팀 선대위 기조 유지

"백의종군·선당후사 결의 덕분에 슬림·기민한 선대위 구성"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임명안을 공개했다.

기존 16개 본부를 6개 본부로 통폐합하고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과 직통 체계를 구축해 기존 매머드 선대위의 단점이었던 '굼 뜬' 의사소통과 집행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본부장단에 측근과 영입 인재는 물론 경선 맞수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인사도 배치했다. 광흥창팀과 같은 후보 직속 '별동대'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영입 인재와 선거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을 열고 총무·홍보소통·전략기획·정책·조직·직능 분야 본부장, 총괄상황실장, 비서실장, 정무실장, 공보단장, 미래기획단장 인선을 발표했다.

총무본부장에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당 사무총장에 인선된 김영진 의원이 배치됐다. 홍보소통본부장에는 영입인재인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이,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이 후보의 '신측근'으로 꼽히는 강훈식 의원이 인선됐다.

정책본부장에는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한 윤후덕 의원이, 조직본부장에는 정세균 전 총리 측 인사인 이원욱 의원이, 직능 본부장에는 이 후보 측근인 김병욱 의원이 임명됐다.

총괄상황실장에는 정 전 총리 측 인사인 서영교 의원이, 비서실장에는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인 오영훈 의원이, 정무실장에는 친문인 윤건형 의원이, 공보단장에는 이 전 대표 측 인사인 박광온 의원이, 미래기획단장에는 여권의 책사로 꼽히는 이근형 전 민주연구원장이 인선됐다.

이 후보는 발표 직후 "이번 선대위가 매우 무겁게 기민하지 못하다는 지적들이 많이 있었는데 당내 여러 의원이 백의종군해주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는 결의(를 보여준) 덕분에 '슬림(slim)'하게 기민한 선대위 체제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민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내서 성과 축적해가는 민주당, 선대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부사장이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했던 것을 두고는 "야당에서 영입하려고 하다가 잘 안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거 분명 실거야라고 하는 것이 참 보기 안 좋다"고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부사장은 "칭찬합시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가치를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 여기 있는 분들이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왔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는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 교수는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혼외자 논란에 대해 "너무나 깊은 개인 사생활 부분이라 일일이 다 알긴 어려웠고 그 부분은 본인이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정한 것'이라며 "아직은 무엇이 사실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영진 총무본부장은 발표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개편 양대 원칙으로 기민성과 현장성 강화, 현역 의원의 하방(下放)을 꼽았다.

그는 "선대위의 기민성과 현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선대위를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한다"며 "모든 국회의원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하에 지역구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두 원칙하에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총괄본부장 7명이 있던 체제를 폐지했다"며 "(기존 16개 본부는) 6개 본부로 통폐합을 했고 상황실, 공보단, 비서실, 정무실 이렇게 오늘 임명된 분들이 앞으로 선대위에 주요 의사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이 단위 위에 다른 조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비선조직, 광흥창팀 없다"며 "이 분들이 각 본부의 내용과 역할을 가지고 후보, 상임선대위장과 의사결정하고 신속 집행하는 구조로 기민하게 움직인다는게 선대위 기본적 취지다. 야당에는 A팀, B팀 있다는데 민주당은 그런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총무본부장은 "선대위 산하 위원회, 본부가 중첩되는 것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여성·청년·노동·농어민·소상공인·자영업자·민생·자치분권·문화강국본부는 선대위 산하 위원회로 통폐합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본부장·부본부장 최소 2명이 넘지 않게 위원회를 구성하고 나머지는 현장으로 간다"고 했다. 그는 외부 영입 인사가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총무본부장은 '조직 개편은 마무리됐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큰 틀에서는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 체제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추가 영입 가능성'에 대해 질문 받고 "우리 사회에 민주당이 가고자 하는 미래 가치에 부합하고 후보자가 추구하는 미래, 민생, 경제라는 3대 축에 맞는 분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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