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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홍에 대선 위기론 대두...당대표 잠행·與에 인재 뺏겨

등록 2021.12.02 14:36:54수정 2021.12.02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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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준석 대표, 당무 거부한 채 전국 순회…오늘은 제주행
이재명, 오차범위 내서 윤석열 후보 앞선 여론조사 나와
당내 의원들 우려 목소리…대표 무책임·후보 정치력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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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며 3일째 '잠행 시위'를 벌이면서 당내 내홍이 점입가경인 모양새다. 당초 영입 대상이었던 인재 2명을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 내지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대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무책임한 돌출행동과 윤 후보의 정치력 부재가 낳은 대형 악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길어지는 이준석 대표 잠행 시위...부산·여수·순천·제주

2일 뉴시스 종합결과, 이 대표는 2일 제주를 찾아 4·3 유족회 사람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재 영입과 운영 방향으로 인한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지난 11월30일부터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부산·여수·순천에 이어 오늘 제주까지 방문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측은 신경전을 벌이면서 한쪽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 대표의 잠행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인다.

당초 2일 오전 선대위회의가 예정돼있었지만 이 대표가 잠행에 들어가자 취소됐다.

당대표와 대선후보간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자 당내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게다가 문제는 현실화됐다.

◆김영희·김윤이, 국민의힘 아닌 민주당 선택

당초 국민의힘 선대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던 인재 2명이 민주당 선대위 합류를 공식선언했다.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과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로 영입된다고 알려졌지만,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서 더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에서 국민의힘에서 영입 제안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휴일 밤에 저희 집 앞에 오셔서 1시간이나 기다리셨고 밤늦게 폭탄주를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제 마음이 움직였다"며 "그 와중에 이재명 후보님과도 통화도 했고 며칠 전에 셋이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을 위해 여당 대표가 직접 김 전 부사장의 집을 찾아가 기다리고 대선 후보도 함께 술을 마시는 등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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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is.com

집안 싸움으로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국민의힘과 대조적이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직 인사를 강행하며 대선에 필사적인데 비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부 갈등으로 한 발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오차범위내에서 윤석열 앞선 여론조사

지난 1일에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이 술렁거렸다.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내년 3월 9일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5.5%였고,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6%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임을 고려하면 두 사람은 0.9%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대선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비해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은데 비해 야당 후보 지지율이 여당 후보에 비해 일부 여론조사에서 다소 낮게 나온다는 것은 현재 국민의힘 대선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다.

상황이 이런데도 내홍의 원인인 후보와 대표간 갈등은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대표와 전날 만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에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잠행시위가 장기화될 거라는 이야기다.

당내 초선, 중진의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후보와 대표 모두 자기 정치에 몰두한다는 지적, 대선을 앞두고 절박감이 없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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