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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30년 임금, 1년차의 3배…"연공성 세계 최고 수준"

등록 2021.12.02 16:10:52수정 2021.12.02 17: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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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총 '한·일·EU 근속연수별 임금격차 국제비교와 시사점' 발표
월 임금 韓 2744달러→8089달러…日 2396달러→5433달러
"연공성 너무 높아 노동시장 공정성·유연성 저해…개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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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우리나라의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들은 1년차 직원에 비해 2.95배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2.27배, 유럽연합(15개국 평균) 1.65배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임금 연공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일 발표한 '한·일·EU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 평균은 697.1만원으로,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월 임금총액 평균 236.5만원보다 2.95배 높았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기준 2.27배, EU 평균은 2018년 기준 1.65배였다. EU 15개국 중 근속 1년 미만 임금 대비 근속 30년 이상 임금 수준이 작은 국가는 핀란드(1.24배), 스웨덴(1.30배)이었고, 상대적으로 큰 국가는 오스트리아(2.03배), 그리스(2.09배)로 나타났다.

또 우리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의 임금수준은 한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월 임금총액 평균은 지난해 기준 2744달러로 일본(2392달러) 에 비해 14.7% 높았다. 특히 근속 30년 이상 임금은 우리나라가 8089달러로 일본(5433달러)에 비해 48.9% 높았다.

2001년 대비 2020년 우리나라의 임금수준은 전 근속연수 구간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은 저연차 구간에서만 소폭 증가했을 뿐 고연차 구간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과 비교한 2020년 우리나라의 평균임금 누적 증가율은 근속 구간별로 83.9%(30년 이상)~135.6%(1년 미만)로 높게 나타났으나, 같은 기간 일본은 -10.9%(30년 이상)~10.4%(1년 미만) 수준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임금 증가율 정체는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력 구성의 변화 같은 구조적 요인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의 임금인상 최소화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임금체계 연공성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대비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의 임금은 2006년 372에서 2018년 303으로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295까지 떨어졌다.

일본은 2006년 267에서 2018년 240으로 낮아졌으며, EU(15개국 평균)는 같은 기간 163에서 165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임금 연공성은 점차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경쟁국인 일본, EU보다 월등히 크다"며 "이는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 본부장은 "일의 가치와 성과가 아닌 근속을 기준으로 하는 일률적인 보상은 공정성과 동기부여에 따른 생산성 혁신을 저해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삼성이 연공성을 대폭 완화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의 가치와 성과, 기업의 실적을 반영한 인사·임금제도로 개편이 시급하며, 이를 위한 노사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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