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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증시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등록 2021.12.03 06:00:00수정 2021.12.03 12: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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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자'에 2거래일 연속 올라

코스피 상승 견인…업황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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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와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발생으로 국내 증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다.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8% 오른 7만5800원, SK하이닉스는 3% 상승한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이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12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이다. 외국인은 전날 SK하이닉스도 108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공급망 불안 해소 기대감에 마이크론 주가가 상승했고 미 의회에서의 반도체 생산 지원 법안 통과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유지 등에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며 업종 전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과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용 D램 수요는 기존 전망치를 30%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내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 투자, 서버 업체들이 보유한 D램 재고 감소 영향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유약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이는 D램 부문의 수급 개선 강도가 주가의 단기 기간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연말부터 파운드리와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의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점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1일 기준 연초 대비(1월4일 8만3000원) 10.4% 하락했고 저점(10월13일 6만8800원) 대비로는 8.1% 상승에 불과한 상태"라며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하락폭이 완화되면서 2~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한적인 공급 여건과 수요의 계절성이 맞물려 내년 2분기부터는 유통 재고 소진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대장주들의 강세에 전날 코스피는 2900선을 회복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반도체 중심 업황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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