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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선 극우-극좌 결선투표서 대결…"최악의 분열"

등록 2021.12.03 11:48:30수정 2021.12.03 14: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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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스트-보리치 19일 결선 투표 진출
"31년 만에 가장 양극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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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칠레)=AP/뉴시스]칠레의 좌파 대선후보 가브리엘 보리치(35)가 21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수도 산티아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이념적으로 양극단에 놓여 있는 두 후보가 선두에 올라, 이달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민주주의가 회복됐던 1990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양극화된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칠레 대선에서 좌파 전임 학생 지도자였던 가브리엘 보리치와 극우파 전 하원의원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둘의 득표율은 28%, 26% 가량으로 모두 과반수에 미달하면서 대선 규정에 따라 12월19일 결선투표에 임하게 됐다.

서로에 대해 완전히 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내는 두 명의 정치인이 부상하며 칠레 여론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35세 가브리엘 보리치는 2012년 칠레를 휩쓴 교육 개혁 시위를 이끌며 유명해졌다. 그는 현재 좌파 광역전선과 칠레 공산당을 포함하는 정치 연합을 이끌고 있다. 진보적인 그는 국가가 사회적 권리를 제공하고 보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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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비아(칠레)=AP/뉴시스] 칠레의 극우파 대선후보인 공화당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지난 17일 발디비아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경쟁자인 극우파 공화당 카스트 후보는 솔직한 발언과 전통적인 보수주의 성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과 비견된다. 동성 결혼과 낙태에 반대하고, 이민자들의 칠레 입국을 막기 위한 보안 장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여성부를 다른 부처와 통합할 것을 제안하고, 기혼 부부에게 독신 여성보다 더 많은 국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유권자인 솔레다드 곤잘레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차 투표에서 칠레인들은 카스트와 보리치 사이 중간에 만남의 장소가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자기 나라가 그렇게 심하게 분열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양극화가 뚜렷해진 배경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심화한 불평등과 경제 불황이 있다. 칠레에선 코로나19로 세계에서 22번째로 많은 3만8000명 이상이 희생됐고 경제는 6% 넘게 위축됐다. 경제 불안으로 사회가 혼란해지자 이번 대선의 쟁점은 치안과 이민, 경제 회복 등으로 좁혀졌다.

정치 평론가들은 "우파에는 예상하지 못한 대선 결과이기는 하지만 결선투표일까지 크게 미스를 범하지 않는 한 카스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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