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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신기동 일원 도시재생 속도낸다…옛 쌍용양회 매입 완료

등록 2021.12.03 10:36:22수정 2021.12.03 12: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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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부지매입 잔금 지급 이달 완료

해당 부지 일원 31만㎡ 도시재생 뉴딜사업

3532억 투입 문화·관광·예술 랜드마크로 탈바꿈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사진=문경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사진=문경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문경시가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일원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속도를 낸다.

문경시는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매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옛 쌍용양회 부지를 포함한 신기동 일원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1957년 유엔한국재건단의 전후 원조사업 일환으로 설립됐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최초 시멘트 공장으로 습식 고로(킬른) 방식의 제조시설 4기를 비롯한 건축물 및 설비의 80% 이상이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역사·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이 공장은 6.25전쟁 후 국토복구사업과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시멘트 생산이 증가해 호황을 맞았다.

1980년대 후반 석회석 광산의 원자재가 고갈됨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돼 1990년대 이후 특수시멘트만 생산하다가 2018년 6월 폐업했다.

당시에는 산업유산 보존에 관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부지매입이 힘든 상태였다.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사진=문경시 제공)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사진=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이 부지를 근대산업유산으로 지정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쌍용C&E측과 1년간 부지매입 및 협의를 진행했다.

2019년 9월 부지매입(125억원)에 동의, 지난해 5월 계약금 지급 및 건축물 기부채납을 완료한데 이어 이달들어 잔금을 지급했다.

시는 부지매입에 앞서 국토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 경제기반형을 2년간 준비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문경시의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3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옛 쌍용양회 부지를 포함한 신기동 일원(31만6823㎡)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비롯해 폐 사일로를 활용한 다이빙 파크 등 스포츠 시설, 실내촬영스튜디오,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 문화·관광·예술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폐업한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후세에 물려줄 대한민국 산업유산"이라며 "도시재생과 결합해 보존과 창조적 재활용을 통한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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