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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 깊어지는 외식업계"…식당·카페, 방역패스 도입(종합)

등록 2021.12.03 1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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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적 모임 인원 수도권 6명으로 제한…식당·카페, 방역패스 도입
외식업계, 연말 대목 망칠까 우려↑…내년 2월 이후가 더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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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방안을 발표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식당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적 모임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만 가능하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기존 5종에서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16종으로 늘어난다. 2021.12.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연말 성수기를 맞은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인해 좌불안석이다. 방역 당국이 사적 모임 인원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식당과 카페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계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외식 수요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는데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연말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방역 패스 적용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식당에 방역 패스를 적용할 경우 미접종자 비율이 높은 20대를 비롯해 20대 이하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외식업체 매출은 필연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방역 강화가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적인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12월 한 달 동안 연말 성수기 모임 예약을 받아왔던 식당의 경우 예약 취소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는 한편 12월 한 달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특별방역대책 시행 일환으로 사적 모임 인원 규모를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현행 수도권 10명에서 6명으로 비수도권 12명에서 8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에 적용하고 있는 방역패스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과 카페에 방역 패스가 적용됐으며 학원,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패스를 확대·적용키로 했다.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및 방역 패스 확대 적용이 발표된 이후 외식업계는 비판 목소리를 쏟아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30대가 많이 찾는 대학가 주변 식당가는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및 백신 패스 도입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매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청소년 백신 패스가 적용되는 내년 2월 이후는 더 큰 걱정이다.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들도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은 더 많은 상황이다. 청소년 백신 패스가 적용될 경우 가족 단위 외식을 즐기는 이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해 다양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A기업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저질환 등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백신 패스 적용은 식당 출입을 하는 데 허들로 작용할 수 있어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처지"라고 전했다.

B기업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대학생이 많이 다니던 실내체육시설에 백신 패스를 적용한 이후 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대학교 인근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송년회 등을 계획했던 이들도 사적 모임인원 축소 방안이 적용되면서 취소 사태가 잇따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수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C기업 관계자는 "식당에 백신패스가 적용되면 손님이 줄어들 가능성도 높고 이에 따른 매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영업시간이 제한되지 않았고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이 6명으로 줄어든 부분에 따른 영향은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카페업종에서는 방역 강화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단계적인 방역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가 급증했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돌리는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이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식당과 카페에 방역 패스를 적용할 경우 손님과 매출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요양병원·학교·직장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자영업종에서 확진자 발생 비율은 10% 미만인데 왜 규제를 할 때는 자영업자부터 하는지 모르겠다"고 각을 세웠다. 

고 회장은 이어 "내년 2월부터는 식당과 카페에 청소년 방역 패스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더욱 큰 걱정"이라며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부모가 불안감에 자녀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실을 무시한 규제를 도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런 인원수 축소 발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던 외식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로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외식업계는 연말특수를 통해 매출증대를 기대해 왔었는데 이번 조치로 기대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앙회는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 중심의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수정해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인한 손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을 정부당국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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