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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삼성도…기업들, 거점오피스 도입 '속속'

등록 2021.12.05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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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에 변화의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거점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이 거점오피스를 도입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거점오피스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거점오피스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오피스를 설치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는 등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거점오피스는 기존 사업장 외에도 임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사무실이다.

일단 도입 계획만 밝힌 단계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를 통해 내부를 '실리콘밸리'식의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지닌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글로벌 추세 등을 벤치마킹해 이 같은 계획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지난 6월부터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서울 계동사옥과 용산 원효로 사옥 등 등 수도권 총 7곳에 약 4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 '에이치-워크 스테이션'을 열어 운영을 시작했으며 3분기에 판교에 마련한 약 1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까지 총 8곳에서 약 5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자 중 가정 내 근무여건이 좋지 않은 직원들이나 장거리 출퇴근자, 외부 출장 직원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도 거점오피스를 준비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 3월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로부터 장거리 출퇴근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집과)가까운 데 위성 오피스를 만들어 거기에서 출근해 일하는 솔루션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더 효율적으로 되면 좋겠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그룹도 지난달부터 그룹사 직원들이 공유하는 거점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각각 70석과 50석 규모로 마련한 그룹사 공유형 거점오피스인 '위드 포스코 워크 스테이션(With POSCO Work St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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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포스코그룹 거점오피스 With POSCO Work Station 여의도파크원.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지역 장거리 출퇴근 직원들의 피로도를 저감시켜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원격근무와 MZ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직원들이 기존 사무실과 차이 없이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1인용 몰입좌석, 다인용 라운지, 회의실 등 다양한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거점오피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은 주간 단위로 근무계획을 수립해 사전 승인 및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직원들이 좌석과 회의실을 직접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편의성을 더할 예정이다.

이 공간을 공유하는 그룹사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총 4개다. 향후 활용성과 그룹사 참여 여부를 추가 검토해 확대 시행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도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3월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 첫 거점오피스를 개설했다. 외근 및 출장자는 물론이고 집에서 거점오피스가 더 가깝거나 재택근무가 어려운 임직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거점오피스 위치는 서울역이 KTX, 지하철, 공항 등의 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감안해 선정했다. 지방·해외 사업장이 많아 임직원의 이동이 잦다는 특성도 고려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거점오피스 도입은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좀 더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점오피스 도입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MZ세대의 요구에 맞춰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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